어이 없는 중국 “우린 평창 때 한국과 달리 공정하고 청렴했어”

  • 뉴스1
  • 입력 2022년 2월 16일 18시 09분


코멘트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런쯔웨이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헝가리 리우 샤오린 산도르를 밀고 있다. 산도르 실격판정으로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2.7/뉴스1 © News1
7일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000m 결승에서 중국 런쯔웨이가 결승선을 통과하며 헝가리 리우 샤오린 산도르를 밀고 있다. 산도르 실격판정으로 런쯔웨이가 금메달을 차지했다. 2022.2.7/뉴스1 © News1
안방에서 펼쳐진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을 통해 역대 최고 성적을 작성한 중국이 자신들의 성과를 자찬하는 과정에서 “2018 평창 올림픽 때 홈 이점을 누렸던 한국과 달리 정당한 과정과 최고의 노력으로 이룬 성과”라며 한국을 폄하했다.

중국은 16일 현재 금메달 6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총 12개)로 전체 순위 6위를 달리고 있다.

2010 벤쿠버 동계올림픽에서 따낸 금메달 5개, 은메달 4개, 동메달 2개가 최고 성적이던 중국은 역대 최고 성적과 역대 최다 메달 기록을 모두 갈아치웠다.

당연히 중국은 축제 분위기다. 중국 소셜미디어 웨이보에선 최고 기록 달성을 의미하는 ‘중국6번째금메달’ 해시태그가 조회 수가 3억회를 기록했고, 중국 신기록 경신과 관련한 해시태그 조회 수는 무려 10억회를 넘었다.

중국 관영 ‘글로벌타임스’는 16일 “중국은 최고의 시설과 첨단화된 훈련으로 마침내 새로운 역사를 이뤘다”며 자축했다.

그런데 여기에 난데없이 한국이 등장했다. ‘글로벌타임스’는 “한국이 2018 평창 올림픽 때 홈 이점을 누려 좋은 성적(금메달 5개, 은메달 8개, 동메달 4개·합계 17개)을 거둔 것과 달리, 중국은 공정하고 청렴하게 이룬 최고 성적이라 더 의미 있다”고 설명했다.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경기에서 박장혁이 역주하고 있다. 오른쪽은 항의의 표시를 하는 런 쯔웨이. 2022.2.9/뉴스1 © News1
9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남자 1500m 준결승 경기에서 박장혁이 역주하고 있다. 오른쪽은 항의의 표시를 하는 런 쯔웨이. 2022.2.9/뉴스1 © News1
그러면서 “중국은 홈팀임에도 오히려 피해를 봤다. 남자 스노보드 슬로프스타일의 쑤이밍과 남자 쇼트트랙 1500m의 런쯔웨이 등은 억울하게 메달을 빼앗겼다. 그런 피해가 없었더라면 더 좋은 성적도 거둘 수 있었다”는 주장도 펼쳤다.

한국으로선 납득하기 힘든 억지 주장이다. 물론 은메달에 머물렀던 쑤이밍의 경우 금메달을 딴 맥스 패럿(캐나다)의 점수가 오심이었음이 인정됐다.

하지만 박장혁(스포츠토토)에게 뒤져 결승 진출에 실패한 런쯔웨이의 경우는 상황이 다르다. 런쯔웨이는 페널티를 받는 게 당연했다.

박장혁이 런쯔웨이를 제치는 과정서 런쯔웨이가 두 팔을 벌리는 동작을 하자, 중국 측은 박장혁이 런쯔웨이를 방해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박장혁의 추월은 정상적이었으며 오히려 런쯔웨이가 이후 아딜 갈리아흐메토프(카자흐스탄)를 손으로 밀어 실격 당했다. 중국이 금메달을 빼앗겼다고 호소할 상황이 전혀 아니었다.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최민정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11일 오후 중국 베이징 수도실내체육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쇼트트랙 여자 1000m 결승 경기에서 최민정이 2위로 결승선을 통과한 뒤 눈물을 흘리고 있다. 2022.2.11/뉴스1 © News1

중국은 남자 1000m에서 한국 선수들을 모조리 실격시킨 뒤 중국 선수 2명을 어드밴스로 결승에 올려 금메달과 은메달을 싹쓸이했다. 자신들의 주장과 달리, 중국이 홈 이점을 누린 부분이 더 많아 보인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