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리플악셀 또 뛰는 유영 “프리에선 꼭 인정받고 싶어요”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16일 17시 5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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피겨스케이팅 여자 싱글 간판 유영(18·수리고)이 생애 첫 올림픽 무대에서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을 반드시 성공시키겠다고 밝혔다.

유영은 16일 중국 베이징의 캐피털 인도어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피겨스케이팅 공식 훈련을 끝난 뒤 취재진과 만나 “어제 경기가 끝나고 많은 분에게 수고했다는 메시지를 받았다. 굉장히 기분이 좋았다”며 “내일 마지막 경기가 남았으니, 긴장을 놓지 않고 끝까지 잘했으면 한다”고 말했다.

유영은 전날 여자 싱글 쇼트프로그램에서 70.34점을 받아 전체 6위로 25명이 나서는 프리스케이팅 출전권을 확보했다.

17일 예정된 프리스케이팅에서 전체 25명 중 20번째로 출전하는 유영은 “마지막 조에서 대회를 준비하는 게 좋은 경험이라고 생각한다. 대단한 선수들과 같이 연습하고 대회를 하는 건 잊지 못할 기억”이라고 했다.

유영은 쇼트프로그램에서 첫 점프 과제이자 필살기인 트리플 악셀(3회전 반) 점프의 랜딩에 성공했지만, 다운그레이드(점프의 회전수가 180도 이상 모자라는 경우) 판정으로 점수가 많이 깎였다.

유영은 “제가 할 수 있는 방법은 없어서 받아들이고, 내일은 회전수를 채워서 인정받도록 노력하겠다”고 했다.

이어 “첫 점프라 제일 긴장되는데, 랜딩을 잘하면 다음 요소는 편하게 할 수 있어서 중요한 것 같다”고 덧붙였다.

쇼트프로그램에 이어 프리스케이팅에서도 유영은 ‘도핑 파문’으로 논란이 된 카밀라 발리예바(러시아올림픽위원회)와 같은 조에서 뛴다.

그는 “속으로 이미지 트레이닝도 많이 했고, 멘털을 잡으려고 했다. 큰 무대라 속으로 긴장되고 떨렸지만 가족, 친구와 통화하면서 편안해졌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프리에서도 후회 없는 무대를 만들고 싶다. 준비한 걸 다 보여주는 게 목표”라고 강조했다.

유영은 올림픽 데뷔 무대였던 쇼트프로그램을 앞두고 전담 지도자인 하마다 미에(일본) 코치로부터 뺨을 맞아 화제가 됐다.

하마다 코치는 유영에게 “엄마한테 온 메시지”라며 유영의 양 볼을 살짝 쳤고, 유영은 긴장이 풀린 듯 밝게 웃었다.

유영은 “엄마가 통화에선 별다른 얘기가 없었다”면서 “그 영상을 다시 봤는데 제가 굉장히 놀라는 모습이었다. 실제로도 당황스러웠지만, 덕분에 긴장이 풀렸다”고 말했다.

[베이징=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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