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민규(29·의정부시청)가 2연속 올림픽 은메달을 획득하자 그의 소속팀 감독 제갈성렬(52) 감독은 눈물을 멈추지 못했다. 지난 4년 동안 차민규가 흘린 땀과 눈물을 알고 있기에 제갈성렬 감독의 감동도 배가 됐다.
차민규는 12일 중국 베이징 국립 스피드스케이팅 경기장에서 열린 2022 베이징 동계올림픽 스피드스케이팅 남자 500m에서 34초39로 결승선을 통과했다. 올림픽 신기록(34초32)을 세우며 금메달을 차지한 중국의 가오팅위에 0.07초 차 뒤진 좋은 기록으로 올림픽에서 2연속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이번 대회에 SBS 스피드스케이팅 해설위원으로 현장을 찾은 제갈성렬 감독은 경기 후 “불가능을 가능케 한 경기였다. 사실 (차)민규는 2018년 평창 동계올림픽 이후 대체복무, 부상 등으로 연습할 시간이 많이 없었다”며 “특히 올 시즌에는 스케이트 문제 때문에 고생을 많이 했다”고 차민규가 겪은 마음고생을 털어놨다.
이어 “올 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월드컵 1~4차 대회 내내 스케이트에 적응을 못해서 평창 동계올림픽 때 대표팀 장비지도자에게 부탁했다. 대표팀 장비지도자가 끊임 없는 부탁에 차민규의 스케이트 날을 손 봐줬는데 너무 감사하다”고 덧붙였다.
차민규는 이번 대회를 앞두고 큰 주목을 받지 못했다. 2021-22시즌 국제빙상경기연맹(ISU) 500m 랭킹에서도 12위에 머물렀다. 빙상계 관계자들도 함께 출전한 김준호(강원도청)의 메달 가능성을 더 높게 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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