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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분노와 감동이 쏟아졌던 베이징 올림픽…일주일사진정리

입력 2022-02-12 13:15업데이트 2022-02-12 13: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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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사정리 2월3주차

1. 미·중 대사관까지 참전한 ‘한복 논란’
개회식에서부터 반중(反中)정서가 불붙기 시작했다. 오성홍기를 전달하는 퍼포먼스에 한복을 입은 조선족 여성이 등장했기 때문이다. 반중 감정은 이번 ‘올림픽 한복’에서 갑자기 터진 것은 아니다. 중국은 2008년 여름 올림픽 개회식 행사에도 한복을 등장시켰다. 한편 주한 중국대사관은 “한복은 한반도 것이자 조선족 것, 문화약탈이 아니다”며 반박했고 이날 밤 주한 미국대사관은 “대한민국 하면 떠오르는 것? #김치, #K팝, #K드라마… #한복은 말할 것도 없죠”라며 응수했다.
2. ‘눈 뜨고 코 베이징’ 올림픽
중국은 경기에서도 역대급 텃세를 벌이기 시작했다. 5일 2000m 혼성 계주 준결선에서 경기를 꼴등으로 마쳤지만 2위 미국과 3위 러시아가 실격 되며 결선에 올랐다. 결선에서는 경기 중 주자끼리 터치가 이뤄지지 않았지만 금메달을 지켰다. 이렇게 ‘노터치(No-Touch) 금메달’이라는 야유 속에 중국 대표팀은 혼성 계주 초대 챔피언 자리를 차지했다. 횡포는 7일에도 계속 됐다. 쇼트트랙 남자 1000m 준결선에서 한국팀 에이스 황대헌은 석연치 않은 판정으로 탈락됐다. 결선에서는 1위로 들어온 헝가리 선수가 또다시 실격되며 금메달과 은메달을 중국이 가져갔다. 경기를 본 누리꾼들은 “금정너(금메달 정해 놓은) 올림픽”, “눈 뜨고 코 베이징” “중국 동계체전” “중국 선수와는 바람만 스쳐도 실격”등의 감정을 드러냈다.
3. “80억 인류가 심판이다”, 보라색 하트 물결
개최국의 ‘울트라급 텃세’ 경기에 8일 대한체육회 윤홍근 선수단장은 기자회견을 열고 “80억 인류가 심판이다”며 토마스 바흐 IOC 위원장에 항의하기로 했고 CAS에 제소하기로 했다. 한편 BTS 리더 RM은 SNS에 황대헌 선수를 응원했다가 중국 네티즌들에게 ‘구토하는 모양의 이모티콘’으로 ‘댓글 테러’를 당했다. 이를 본 아미(BTS 팬클럽)들이 보라색(BTS 상징색) 하트로 댓글을 남기며 악플을 덮어 나갔다. 이렇게 ‘구토 이모티콘’과 ‘보라색 하트’가 뒤엉켜 쌓이다 보니 해당 게시물은 무려 20여만 개의 댓글과 500만여 개의 좋아요를 받았다. 전 세계의 아미들이 총 출동 된 해당 게시물은 결국 보라색 하트로 물들이며 끝이 났다. 연예 문화 체육계 뿐 아니라 3월9일 대선을 앞둔 후보까지도 올림픽¤ 반중 정서가 선거에 미칠 영향을 고려 한목소리로 중국에 대한 비판 수위를 높였다.
4. “옷깃도 안 스치는 깔끔한 경기를 하겠다” 각오 다지는 한국 대표팀
8일 스피드스케이팅 김민석 선수가 1500m에서 2회 연속 동메달을 따내며 침체된 선수단에 활력을 불어 넣었다. 쇼트트랙 에이스 황대헌은 다음 경기를 준비하며 SNS에 마이클 조던의 명언 “장애물이 너를 멈추게 하는 것은 아니다. 벽을 만나면 돌아가거나 포기하지 말라. 어떻게 그 벽을 오를지 해결책을 찾아보고 그 벽을 이겨내라”는 말을 인용 했다.
5. 텃세 장벽 찢어버린 황대헌의 압도적 레이스
1000m 편파판정의 피해자였던 황대헌(23) 선수가 1500m 결승전에서 9바퀴를 남기고 치고 나가 끝까지 선두를 지켜 베이징 올림픽 한국 선수단에 첫 금메달을 안겼다. 여지를 남기지 않은 압도적인 레이스였다. 중국선수의 스케이트 날에 11바늘이나 꿰맨 박장혁(24)과 이준서(22)도 전원 결선에 진출 하여 한 명도 올라오지 못한 중국과 대조를 이뤘다. 여자 쇼트트랙 3000m 계주 준결승에서는 에이스 최민정의 막판 눈부신 추월로 결승에 진출에 성공했다.
6. 최민정, “역경이 나를 더 성장하게 했다”
최민정(24)이 1000m에서 쉬자너 스휠팅(25·네덜란드)에게 0.052초 차이로 아깝게 금메달을 놓쳤다. 앞선 혼성 계주 2000m와 여자 500m에서 메달을 놓쳤던 최민정은 이번 은메달로 마음고생을 털어냈다. 4년 전 평창에서 1500m와 3000m 여자 계주 2관왕을 차지했던 최민정은 이로써 2회 연속 올림픽 메달을 목에 걸게 됐다. 최민정은 여자 3000m 계주(13일)와 주 종목인 1500m(16일)에서 다시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7. “난 아직 성장중” 톱5 진입한 차준환
남자 싱글 ‘간판’ 차준환(22)이 10일 피겨스케이팅 남자 싱글 경기에서 전체 점수 282.38로 5위 자리에 올랐다. 한국 선수가 올림픽 피겨에서 5위 이내에 이름을 올린 건 2014년 소치 대회 김연아(2위) 이후 처음이다. 비록 첫 점프를 실패했지만 그 뒤로 살아난 집중력으로 완벽 연기를 펼친 차주환은 쇼트, 프리, 총점 등 모든 점수에서 개인 최고 기록을 경신하며 대회를 마쳤다.

장승윤 기자 tomato99@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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