뷔스트, 빙속 여자 1500m 정상…최초 5개 대회 金

  • 뉴시스
  • 입력 2022년 2월 7일 21시 02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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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피드스케이팅의 살아있는 ‘전설’ 이레인 뷔스트(36·네덜란드)가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에서도 금메달을 목에 걸며 새로운 이정표를 세웠다.

뷔스트는 7일 중국 베이징의 국립 스피드스케이팅오벌에서 열린 2022 베이징동계올림픽 여자 1500m에서 1분53초28을 기록, 1위를 차지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 요린 테르모르스(네덜란드)가 세운 종전 올림픽 기록(1분53초51)을 0.23초 앞당긴 뷔스트는 1분53초72로 2위에 오른 다카기 미호(일본)을 0.44초 차로 따돌렸다.

뷔스트는 올림픽 역사상 최초로 5개 대회 연속 금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동·하계를 통틀어 최초의 사례다.

2006년 토리노동계올림픽 여자 3000m 금메달, 1500m 동메달을 딴 뷔스트는 2010년 밴쿠버 대회 1500m에서 우승했다.

2014년 소치동계올림픽에서는 3000m와 팀추월에서 금메달을 따 2관왕에 올랐고, 1000m와 1500m, 5000m에서는 은메달을 수확했다.

뷔스트는 2018년 평창 대회에서 1500m 금메달과 3000m, 팀추월 은메달을 거머쥐었다.

그는 만 36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번 올림픽에서도 금메달 행진을 이어가며 건재함을 과시했다.

뷔스트에게는 ‘전설’이라는 수식어가 무척 잘 어울린다.

이날 1500m 금메달을 포함해 뷔스트는 올림픽에서 금메달 6개, 은메달 5개, 동메달 1개 등 총 12개의 메달을 목에 걸었다.

경기 후 뷔스트는 “많은 감정이 교차해 말로 표현하기가 힘들다. 실감이 나지 않는다. 믿을 수 없는 일이 일어났다”고 소감을 전했다.

스피드스케이팅 여자 1500m 동메달은 1분54초82를 기록한 안투아네트 더용(네덜란드)에게 돌아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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