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태국엔 당할 만큼 당했다”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29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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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운명의 스즈키컵 결승 첫판
‘2위만 5번’ 칼 가는 인도네시아
태국에 3번 우승 뺏겨 복수 다짐

신태용 감독(51·사진)이 이끄는 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이 준우승만 다섯 번을 한 아세안축구연맹챔피언십(스즈키컵) 첫 우승에 도전한다. 결승전 상대는 스즈키컵에서 5차례나 정상에 오른 대회 최다 우승국 태국이다. 인도네시아는 그동안 5번의 결승전에서 태국에만 세 차례 무릎을 꿇었다.

인도네시아는 한국 시간으로 29일 오후 9시 30분 싱가포르 칼랑 국립경기장에서 태국과 스즈키컵 결승 1차전을 치른다. 인도네시아는 이번 대회 준결승까지 6경기에서 18골(7실점)을 터뜨린 최다 득점팀이다. 인도네시아 현지 매체들은 자국 대표팀이 그동안 스즈키컵과 인연이 없었다는 점을 전하면서도 2018년 러시아 월드컵에서 한국이 독일을 2-0으로 꺾을 당시 사령탑이 신 감독이었다는 점을 강조하고 있다. 인도네시아 축구팬들은 25일 싱가포르와 준결승 2차전 승리로 결승 진출을 확정하며 크리스마스 선물을 했던 신 감독이 새해 첫날 사상 첫 우승 트로피까지 안겨줄 것을 기대하고 있다. 결승 2차전은 2022년 1월 1일에 열린다.

이번 대회 6경기에서 12득점을 기록한 태국은 1골만 허용한 최소 실점팀이다. 브라질 출신의 알렉산드레 푈킹 감독(45)이 지휘하는 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115위로, 인도네시아(164위)보다 49계단 높다. 두 팀의 최근 맞대결 결과를 보면 태국은 2018년 스즈키컵 조별리그에서 인도네시아를 4-2로 꺾었다. 2019년 카타르 월드컵 지역예선 1차전에서도 태국이 3-0으로 승리했다. 하지만 신 감독이 인도네시아 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이후 맞붙은 올해 6월 월드컵 지역예선에서는 2-2로 비겼다. 신 감독은 2019년 12월 인도네시아 대표팀을 맡았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신태용 감독#인도네시아 축구대표팀#스즈키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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