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5년 몸담은 NH농협스포츠단 떠나는 박용국 단장 “테니스 부흥 위해 제2인생 시작”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12월 16일 15시 43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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테니스 지도자와 행정가로 25년 몸 담았던 NH농협은행을 떠나는 박용국 스포츠단 단장. 테니스코리아 제공
테니스 지도자와 행정가로 25년 몸 담았던 NH농협은행을 떠나는 박용국 스포츠단 단장. 테니스코리아 제공
“최고의 선수가 되고 싶은 꿈을 이루지는 못했지만, 농협에서 지도자와 스포츠 행정가로서 최고가 되기 위해 최선을 다했던 25년이다.”

25년 간 테니스 선수와 지도자, 스포츠 행정가 등으로 활약한 박용국 NH농협스포츠단 단장(56)은 퇴임을 앞둔 소감을 이 같이 밝혔다. 박 단장은 1997년 NH농협은행 테니스팀에서 코치를 시작으로 인연을 맺었다. 박 단장이 코치와 감독으로 재직하는 동안 대통령기 14연패(1997~2010년)를 포함해 통산 22승을 장식했다. 박 단장은 “자랑은 아니지만 집에서 ‘0점 아빠’라는 말까지 들으며 열정을 운동장에 쏟아 부은 결과”라며 “이 같은 열정이 스포츠 행정가로 변신했을 때도 도전하는 것에 대해 두려움 없이 잘 버틸 수 있게 한 요인”이라고 했다.

테니스 지도자와 행정가로 25년 몸 담았던 NH농협은행을 떠나는 박용국 스포츠단 단장. 테니스코리아 제공
테니스 지도자와 행정가로 25년 몸 담았던 NH농협은행을 떠나는 박용국 스포츠단 단장. 테니스코리아 제공
실제로 박 단장은 2017년 7월 지도자의 길을 마치고 NH농협스포츠단을 출범시켰다. 당시에는 박 단장을 포함해 직원이 3명뿐이었지만, 박 단장 부임 이후 생활체육대회 개최, 스포츠단 자산을 활용한 재능기부, 사회공헌 프로그램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나갔다. 박 단장 부임 이후 테니스와 소프트테니스(정구)를 넘어 남녀 프로골프 선수 후원, 프로게임, 프로당구팀도 운영하며 NH농협스포츠단의 영역을 넓혔다는 평가도 받고 있다. 박 단장은 “농협의 올드한 이미지를 바꾸기 위해 주변 언론인이나 PD 등에게 자문을 여러 차례 구한 결과”라며 “단장을 하면서 4대 금융만큼 농협도 스포츠 마케팅을 활발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테니스 지도자와 행정가로 25년 몸 담았던 NH농협은행을 떠나는 박용국 스포츠단 단장. 테니스코리아 제공
테니스 지도자와 행정가로 25년 몸 담았던 NH농협은행을 떠나는 박용국 스포츠단 단장. 테니스코리아 제공
박 단장은 17일 퇴임식을 끝으로 25년 간 근무한 NH농협스포츠단을 떠난다. 박 단장은 자신의 경험을 살려 한국 테니스 부흥을 위해 제 2의 삶을 살려고 준비 중이다. “제가 그동안 지도자와 행정가로 키워온 노하우를 사용하고 싶다. 테니스 선진국의 장점과 한국 테니스의 현실을 접목시켜 후진을 양성할 계획이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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