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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아일보|스포츠

ML ‘쩐의 전쟁’ 뛰어든 텍사스, 이틀간 6690억원 쐈다

입력 2021-12-01 03:00업데이트 2021-12-01 03: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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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저스 주전 유격수 시거에게 10년 3874억 제시 영입 성공
전날엔 세미엔에 2086억 투자… 그레이 668억-칼훈 62억 계약
코리 시거. AP 뉴시스
약체의 대명사가 된 미국프로야구 텍사스가 스토브리그에서 이미지를 제대로 바꿨다.

미국 스포츠 전문 매체 ESPN은 30일 “코리 시거가 텍사스와 10년 3억2500만 달러(약 3874억 원)의 계약에 합의했다”고 보도했다. 2021시즌까지 LA 다저스의 주전 유격수로 활약한 시거는 지난해 월드시리즈(WS) 우승에도 기여한 공수를 겸비한 선수로 다저스로서는 반드시 잡아야 했던 자원이다. 텍사스는 시거에게 역대급 계약을 안기며 마음을 사로잡았다.

마커스 세미엔(왼쪽), 존 그레이
텍사스는 하루 전에는 메이저리그(MLB) 역대 2루수 최다 홈런 신기록(45개)을 세운 마커스 세미엔에게 7년 1억7500만 달러(약 2086억 원)를 투자해 영입했다. 이어 오른손 투수 존 그레이와 4년 5600만 달러(약 668억 원), 외야수 콜 칼훈과 1년 520만 달러(약 62억 원)에 합의했다. 텍사스는 ‘키스톤 콤비’ 구축에만 5억 달러를 지출하는 등 이틀간 천문학적인 돈을 살포하며 가장 뜨거운 팀이 됐다.

텍사스는 MLB 30개 팀 중 WS 우승 경험이 없는 6개 팀 중 하나다. 한때 타자 친화 구장인 글로브 라이프 파크를 안방으로 쓰며 ‘타격의 팀’이라는 색깔이라도 있었지만 최근 5시즌 연속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하며 약체 이미지만 강해졌다. 올해를 포함해 최근 2시즌 동안은 아메리칸리그 서부지구 꼴찌였다.

텍사스는 한때 박찬호(5년 6500만 달러·2001년), 추신수(7년 1억3000만 달러·2013년) 등 코리안 메이저리거들에게 ‘한국인 역대 최고 계약’을 안길 만큼 곳간이 넉넉했던 팀이었다. 하지만 올 시즌을 앞두고는 MLB 도전에 나선 양현종을 스플릿계약(최대 185만 달러)으로 저렴하게 영입하는 등 투자에 인색했다. 지난 시즌부터 신축한 글로브 라이프 파크를 사용하고 있는 텍사스는 새 안방에 걸맞은 대대적인 투자로 모처럼 전력을 끌어올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양대 리그에서 모두 사이영상을 받았던 맥스 셔저는 30일 뉴욕 메츠와 3년 1억3000만 달러(약 1550억 원)에 계약하며 MLB 최초로 연평균 4000만 달러가 넘는 평균 연봉을 받는 선수가 됐다. 메츠는 2019 내셔널리그 사이영상 수상자인 제이컵 디그롬과 함께 ‘꿈의 원투펀치’를 구성했다. KBO리그 롯데에서 5년(2015∼2019년)간 활약했던 왼손 투수 브룩스 레일리는 최지만의 소속팀 탬파베이와 2년 1000만 달러(약 120억 원)에 사인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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