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한화는 27일 포수 최재훈과 계약 기간 5년 총액 최대 54억원(계약금 16억원·연봉 33억원·옵션 최대 5억원)에 FA 계약을 체결했다고 발표했다.
지난 2017년 4월 두산 베어스에서 트레이드 돼 한화 유니폼을 입은 최재훈은 5시즌 동안 통산 타율 0.277, 15홈런, 153타점, 장타율 0.356, 출루율 0.376의 성적을 남겼다.
다음은 최재훈과 일문일답.
-생애 첫 FA계약 소감은.
▶처음에는 실감이 나지 않았다. FA 계약을 할 수 있는 것 자체가 선수로서 큰 의미이고 어려운 일인데 이렇게 이루게 돼 영광이고 축복이다. 트레이드로 우리 팀에 와서 FA까지 누리게 된 것에 정말 기쁘고 감사하다. 저에게 이런 영광스러운 경험을 하게 해주신 한화 이글스 박찬혁 대표이사님, 정민철 단장님, 수베로 감독님 포함 코치분들, 동료들, 프론트 모든 분들께 감사드린다.
-이른 시점의 계약인데, 구단에 남은 이유는.
▶구단에서 저와 함께 하고 싶다는 느낌이 강하게 들었다. 인터뷰 때마다 단장님, 감독님께서 돌려 말하지 않으시고 표현해 주셨던 부분들도 많이 감사했다. 저에게 무엇을 바라는지 잘 알고 있기 때문에 기대에 부응하고 싶다.
-시즌 막바지에 부상을 당했었는데, 현재 몸 상태는 어떤가.
▶현재 개인 훈련하며 몸을 만들고 있다. 몸 상태는 너무 좋다. 관리에 대한 중요성도 느꼈다. 책임감이 강해진 만큼 팀에 꾸준히 도움을 주는 선수가 되도록 몸 상태를 최선으로 만들어 유지하겠다.
-FA로서의 팀을 바라보는 모습과 앞으로의 역할은.
▶우리 팀에는 어린 선수들이 많이 있고 좋은 신인 선수들도 새롭게 합류했다. 이 선수들을 이끌어서 성장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이 목표다. 또 이 선수들의 성장이 나의 성장이라고 생각한다. 감독님께서 포수인 제게 강조하는 부분 또한 이런 리더십이기 때문에 더 큰 책임감으로 어린 선수들을 케어해서 높은 곳으로 함께 올라가고 싶다.
-올시즌을 마치고 FA라는 생각이 멘털(마음가짐)에 영향을 미쳤나.
▶더 잘 해야겠다는 생각으로 하다 보니 부담 또한 커져가 멘털이 많이 흔들렸다. 그러다 잠시 라인업에서 빠져 쉬는 기간을 가졌는데 그 시기가 마음을 비우는 시기가 됐다. 주위 분들도 부담 갖지 말고 하던 대로 하라고 조언해 주셨다. 이런 것들이 부담을 지우는 계기가 됐다.
-그런 상황을 이겨내고 올 시즌 커리어하이를 이뤄냈다.
▶2017년 트레이드로 왔을 때 ‘수비형이다’, ‘유리몸이다’라는 이야기가 많았는데 점차 타격도 좋아지고 자신감도 생겨 여기까지 오다 보니 올해는 출루에서도 많은 성장을 이뤄냈다. 올 시즌 성적에 만족하기 보다는 ‘한화이글스 포수 골든글러브’를 다음 목표로 설정하고 임하려 한다. (강)민호형, (양)의지형, 너무 많이 받아와서 이제 다른 선수가 받아야 하지 않나 싶다.(웃음)
-내년 시즌 가장 주안점을 둘 부분과 목표는.
▶만족하지 않고 계속 성장하는 것, 그리고 꾸준히 유지하는 것이 목표다. 5년 동안 일관된 퍼포먼스를 내기 위해서는 체력관리가 중요하다. 그 부분에 중점을 두려 한다. 팀이 우선이기 때문에 팀에 보탬이 되는 역할을 하고 싶다. 주장인 (하)주석이가 있지만 혼자는 힘들 것이다. 한화가 더 강한 팀이 될 수 있도록 뒤에서 돕고 싶다.
-팬들에게 한마디.
▶처음 한화로 왔을 때 10년 이상 이곳에서 팬들과 함께 하겠다고 약속했는데, 그 부분을 지킬 수 있어서 좋았다. 팬분들의 지지가 있었기에 망설임 없이 결정할 수 있었다. 더 잘해야겠다는 생각으로 가득하다. 더 좋은 모습으로 팬들께 꼭 가을야구 진출로 보답하고 싶다. 많은 응원 부탁드리고 이 자리를 빌려 감사하다고 전하고 싶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