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차례 골대 강타’ 손흥민 “동료들에게 미안해, 반성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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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11월 11일 22시 2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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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슛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11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고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최종예선 대한민국과 아랍에미리트(UAE)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슛한 뒤 아쉬워하고 있다. 2021.11.11/뉴스1 © News1
시종일관 좋은 움직임을 보였으나 골대만 2차례 때리는 등 운이 따르지 않았던 ‘벤투호’의 캡틴 손흥민(토트넘)이 진한 아쉬움을 쏟아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은 11일 오후 8시 고양 종합운동장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5차전 UAE와의 홈 경기에서 전반 35분 황희찬의 페널티킥 득점에 힙 입어 1-0으로 이겼다.

한국은 이날 승리로 3승2무(승점 11)를 기록, 아직 1경기를 덜 치른 이란(승점 10·3승1무)을 제치고 A조 1위로 올라서며 월드컵 본선행에 대한 기대감을 키웠다.

왼쪽 측면 공격수로 나왔던 손흥민은 초반부터 활발한 몸 놀림을 보였다.

전반 30분 황인범(루빈 카잔)의 패스를 받아 수비 뒤공간을 파고드는 예리한 움직임을 보였지만 오프사이드가 선언됐다.

1-0으로 앞서던 전반 종료 직전 엄청난 드리블 돌파로 팬들의 함성을 이끌어냈지만, 왼발 슛이 왼쪽 골대를 강타하며 땅을 쳤다.

그는 후반에도 여러 차례 좋은 기회를 잡았지만 아쉽게 놓쳤다. 후반 30분 김진수(전북)의 크로스를 헤딩으로 연결한 공도 골대를 맞고 나왔다.

경기 후 방송 인터뷰를 가진 손흥민은 “선수들이 너무 고생했는데”라고 아쉬움을 전한 뒤 “많은 찬스를 받는다는 것이 쉬운 일이 아니다. 너무 미안한 마음이 크다. 반성해야 하는 한다”고 동료들에게 미안함을 전했다.

벤투호는 이날 전방에 위치한 선수들의 유기적인 움직임이 돋보였다. 특히 최전방의 조규성(김천)부터 손흥민, 황희찬, 이재성 등이 상대의 패스가 시작할 때부터 빠르게 압박하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손흥민은 “그 부분을 선수들과 많이 이야기하며 준비했다”면서 “훈련시간이 부족했지만 비디오 등을 보면서 준비한 것이 잘 됐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하지만 공격수들은 수비가 핵심이 아니다. 골을 많이 넣었어야 하는데 그 부분은 발전해야 한다”고 스스로를 채찍질 했다.

이날 경기장에는 3만152명의 팬들이 찾으며 코로나19 사태 이후 치러진 스포츠 경기에서 최다 관중이 운집했다.

손흥민은 “추운 날씨에 멀리까지 오셔서 감사 드린다”며 “우리가 좀 더 골을 넣었다면 좋았을 텐데 죄송한 마음이다. 추운 날씨에 귀가하는 길에도 감기 조심하시길 바란다. 진심으로 감사 드린다”고 거듭 팬들을 향해 고마움을 나타냈다.


(고양=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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