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효 슈팅 0개 ‘손날두’, 우상 호날두에게 많이 배웠을 한판

  • 뉴스1
  • 입력 2021년 10월 31일 07시 2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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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토트넘 홋스퍼의 손흥민이 중요한 경기에서 여러 기회를 날리며 아쉬운 모습을 보였다. 평소 우상으로 여기는 ‘슈퍼스타’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원샷원킬’을 보며 많이 배웠을 경기였다.

토트넘은 31일(한국시간) 영국 런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2021-22 EPL 10라운드 맞대결에서 0-3으로 졌다.

이날 손흥민은 왼쪽과 오른쪽을 부지런히 누비며 공격을 이끌었지만, 결정적 순간 마무리에서 다소 아쉬움을 드러냈다.

손흥민은 전반 6분 오른쪽으로 이동해 특유의 감아차기를 시도하며 초반부터 적극적으로 나섰다. 하지만 이 슈팅은 궤적을 알아차린 수비수의 육탄방어에 막혀 굴절됐다.

전반 23분에는 왼쪽 측면에서 루카스 모우라의 로빙 패스를 받아 골키퍼와 일대일 찬스를 잡았지만, 어려운 자세에서 시도한 슈팅이 골문을 맥없이 넘기고 말았다.

전반 35분에는 장점인 빠른 스피드를 활용해 골키퍼와의 일대일 찬스를 잡았으나, 빠른 판단을 하지 못한 사이 뒤따라온 수비수의 태클에 막히고 말았다. 평소 역습과 감아차기에서 수준급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손흥민으로선 유독 안 풀리던 날이었다.

반면 손흥민이 우상으로 여기는 호날두는 달랐다.

호날두는 경기 내내 많은 순간 보이지는 않았지만, 전반 39분 처음 찾아온 기회를 그대로 골로 연결시켰다.

각도가 없었음에도 간결하고도 과감한 발리 슈팅으로 득점, 토트넘 쪽으로 넘어가려던 분위기를 단번에 맨유로 끌고 왔다.

이어 후반 3분 역습 상황에선 정확한 중거리 슈팅으로 토트넘 골문을 열었다. 비록 오프사이드가 선언돼 득점으로 인정되지는 않았지만 기회가 올 때마다 골문 안에 꽂아 넣는 호날두의 탁월한 해결 능력을 엿볼 수 있던 순간이었다. 1분 전 비슷한 상황서 마무리하지 못한 손흥민의 아쉬운 마무리와 더 대조되는 장면이기도 했다.

이날 손흥민은 수비까지 가담하는 등 부지런히 움직였다. 하지만 부진한 흐름을 끊기 위해 반드시 골이 필요했던 팀의 바람을 충족시키기엔 크게 부족한 결정력이었다.

반면 마찬가지로 팀의 부진으로 어려운 상황을 맞았던 호날두는 탁월한 피니시로 단번에 팀을 웃게 만들었다.

평소 공개적으로 호날두를 우상으로 언급해왔던 손흥민으로선 직접 두 눈으로 확인한 호날두의 결정력을 보며 많이 배웠을 한판이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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