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전방엔 ‘월드 클래스’ 득점력을 갖춘 손흥민(토트넘)이 있고 후방에는 ‘괴물’이라 불리는 김민재(페네르바체)가 버티고 있다. 최전방과 최후방에 두 축이 있어 든든한 ‘벤투호’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은 지난 12일(한국시간)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치른 이란과의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최종예선 A조 4차전에서 1-1 무승부를 거뒀다.
비록 승리를 얻지는 못했지만 한국은 ‘원정 팀 무덤’이라 불리는 아자디에서 준수한 경기력으로 무승부라는 소기의 성과를 챙겼다. 여러 선수들과 코칭스태프가 각자 자리에서 제 몫을 다한 덕이겠으나, 그 중에서도 유독 눈에 띄는 두 선수가 있었으니 바로 손흥민과 김민재다.
각각 공격과 수비의 중심인 두 선수는 이날 맡은 임무를 완벽하게 소화하며 한국에 귀한 승점 1점을 안겼다.
12일 오후 이란 테헤란의 아자디 스타디움에서 열린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A조 4차전 대한민국과 이란의 경기에서 대한민국 손흥민이 슛을 하고 있다. (대한축구협회 제공) 2021.10.12/뉴스1공격수 손흥민은 배후 공간을 빠르게 파고드는 장점을 잘 활용, 이란의 거친 수비수들을 무력화시키며 한국에 선제골을 안겼다. 골키퍼와 일대일로 맞선 상황에선 빅리그에서 갈고 닦은 여유와 특유의 감아차기 능력이 빛을 발했다.
한국의 경기력이 좋기는 했으나 그래도 손흥민의 깔끔한 마무리가 없었다면 승점을 장담할 수 없었다. 그만큼 결정적 역할을 했다.
득점 뿐만 아니다. 손흥민은 경기 내내 좌우 측면과 중앙을 부지런히 오가며 이란 수비수들을 괴롭혔다. 과감한 드리블 돌파와 슈팅으로 이란 수비수 여럿을 끌고 다녀 동료들이 침투할 공간을 창출했다. 팀 에이스이자 주장다운 확실한 존재감을 뽐낸 손흥민이었다.
공격에 손흥민이 있었다면, 수비엔 김민재가 있었다.
이란은 ‘질식 수비’ 만큼이나 공격진의 힘과 속도도 무서운 팀이다.
한국과의 경기에서 이란은 최전방에 사르다르 아즈문(제니트), 메흐디 타레미(포르투), 자한바크시(페예노르트) 등 유럽에서 맹활약 중인 선수들을 대거 포진시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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