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벨 감독이 이끄는 한국 여자축구 대표팀은 23일(한국시간) 우즈베키스탄 타슈켄트 파흐타코르 스타디움에서 열린 우즈베키스탄과의 AFC 여자 아시안컵 예선 E조 조별리그 2차전에서 4-0으로 이겼다.
전반 17분 상대의 자책골이 나오면서 먼저 앞서 나간 한국은 후반 6분 최유리가 추가골을 집어 넣으며 승기를 잡았다. 그리고 후반 막판 문미라가 연달아 2골을 넣으며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벨 감독은 경기 후 대한축구협회와 가진 인터뷰에서 “거친 태클이 많아 힘든 경기였지만 선수들이 끝까지 침착함을 유지했고 볼을 빠르게 움직여 기회를 창출해냈다”며 “최유리의 두 번째 골이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 선수들이 침착함을 잘 유지한 덕분에 승리할 수 있었다”고 칭찬했다.
벨 감독은 내년 아시안컵을 앞두고 더 많은 A매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발전적인 방향으로 나아가기 위해서는 경기가 많이 필요하다. 우즈벡전이 올해 네 번째 A매치였다. 10월, 11월 A매치 데이 때 경기를 계속 치르면서 내년 아시안컵 본선을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한국은 아직까지 아시안컵 본선에서 단 한 번도 우승한 적이 없다. 최고 성적은 2003년 태국에서 열렸던 대회에서 거둔 3위다.
벨 감독은 내년 대회에서 3위를 넘어 우승을 바라보고 있다. 벨 감독은 우승을 위해 “일본, 중국 등 기존 강호들로부터 주도권을 가져오는 것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대표팀은 오는 10월 세계 최강 미국을 상대로 친선 2연전을 가질 예정이다. 벨 감독은 강팀과의 평가전에 대해 기대감을 드러내기도 했다.
벨 감독은 “다음 주부터 미국전을 준비하겠다. 미국을 상대하는 것보다도 우선 10월에 경기를 하는 것 자체가 기쁘다”며 “강팀과의 평가전이 앞으로 발전적으로 나아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서울=뉴스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