골 넣은 것과 다름없는 육탄방어…김민재의 UEL 데뷔전, 견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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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9월 17일 08시 0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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페네르바체의 김민재(페네르바체 SNS)© 뉴스1
페네르바체의 김민재(페네르바체 SNS)© 뉴스1
한국 축구대표팀의 핵심 수비수 김민재(페네르바체)가 유럽축구연맹(UEFA) 유로파리그(UEL) 데뷔전에서 견고한 모습으로 활약했다.

김민재는 17일 독일 프랑크푸르트 도이체 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아인트라흐트 프랑크푸르트와의 UEL D조 조별리그 1차전에서 풀타임을 소화, 팀의 1-1 무승부에 기여했다.

페네르바체는 전반 10분 메수트 외질이 선제골을 터뜨렸지만 전반 41분 샘 람머스에게 동점골을 허용했다.

페네르바체는 후반 추가 시간 페널티킥을 얻어낸 뒤 여기서 나온 세컨드볼을 쇄도하던 메르킴 베르샤가 극적 추가골로 연결했지만, VAR 판독 결과 슈팅 전에 페널티 박스 안에 진입한 것이 확인돼 득점이 취소됐다. 결국 페네르바체는 1-1 무승부를 거뒀다.

이번 여름 페네르바체로 이적하며 유럽 무대에 진출한 김민재는 더 나아가 꿈에 그리던 유럽대항전 출전까지 이루게 됐다.

커리어 첫 유럽 대항전이었지만 김민재는 전혀 긴장하지 않았다. 특유의 과감한 수비와 제공권 장악으로 후방을 견고하게 지켰고 피지컬 좋은 프랑크푸르트 선수들과의 거친 몸싸움에서도 좀처럼 밀리지 않았다.

포지션 특성상 화려한 스포트라이트를 받거나 결정적 득점을 하는 장면은 없었다. 하지만 후방에서 묵묵히 패스 길을 끊고 공중볼을 따내며 90분 내내 안정감 있는 모습을 보여줬다.

백미는 1-1로 치열하게 맞선 후반 29분이었다.

상대 오른쪽 측면에서 굴절된 공이 단숨에 프랑크푸르트 필립 코스티치의 일대일 찬스로 이어졌다. 코스티치의 첫 번째 슈팅은 알타이 바인드르 골키퍼가 쳐냈지만 세컨드볼이 다시 코스티치 앞에 떨어졌다.

그 때 코스티치의 두 번째 슈팅을 김민재가 달려와 골키퍼를 대신해 육탄방어로 막아냈다. 한 골을 넣은 것이나 다름없는 결정적 수비였다.

페네르바체는 김민재의 이 육탄방어에 힘입어 추가골을 허용하지 않고, 쉽지 않은 독일 원정에서 값진 승점 1점을 챙겼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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