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두카누가 2개월 더 어렸다… 테니스 현역 최연소 메이저 4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9월 10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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US오픈 테니스 연일 화제 모아 전날 페르난데스 19세 준결승행
라두카누, 하루만에 최연소 경신…2005년 샤라포바 이후 가장 어려
예선부터 8경기 한 세트도 안내줘 “원래 예선 다음날 귀국편 예약”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꺾은 라두카누 에마 라두카누(영국·세계랭킹 150위)가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벨린다 벤치치(스위스·12위)를 2-0(6-3, 6-4)으로 꺾고 기뻐하고 있다. 만 18세 10개월인 라두카누는 이날 승리로 전날 레일라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현역 선수 중 메이저 대회 최연소 4강 진출 기록을 새로 썼다. 뉴욕=AP 뉴시스
도쿄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꺾은 라두카누 에마 라두카누(영국·세계랭킹 150위)가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US오픈 테니스 여자 단식 8강전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벨린다 벤치치(스위스·12위)를 2-0(6-3, 6-4)으로 꺾고 기뻐하고 있다. 만 18세 10개월인 라두카누는 이날 승리로 전날 레일라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현역 선수 중 메이저 대회 최연소 4강 진출 기록을 새로 썼다. 뉴욕=AP 뉴시스
올해 마지막 메이저 테니스대회인 US오픈을 강타한 10대 돌풍이 더욱 거세지고 있다. 만 18세 10개월의 신예 에마 라두카누(영국·세계랭킹 150위)와 2002년 9월생인 레일라 페르난데스(캐나다·73위)가 나란히 여자 단식 4강까지 올랐다.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10대 선수 두 명이 진출한 것은 2009년 이후 12년 만이다.

라두카누는 9일 미국 뉴욕에서 열린 여자 단식 8강전에서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금메달리스트인 벨린다 벤치치(스위스·12위)를 2-0(6-3, 6-4)으로 눌렀다. 2002년 11월생인 라두카누는 이날 승리로 전날 페르난데스가 기록한 현역 선수 중 메이저 대회 최연소 4강 진출 기록을 하루 만에 새로 썼다. 은퇴 선수를 포함해서는 2005년 만 18세 5개월의 나이였던 마리야 샤라포바(러시아) 이후 US오픈 여자 단식 4강에 오른 최연소 선수가 됐다.

이번 대회에 예선전부터 출전한 라두카누는 프로 선수들의 메이저 대회 출전이 허용된 1968년 이후 예선 통과 선수가 US오픈 4강에 오른 첫 선수가 됐다. 라두카누가 결승에 오르면 남녀 통틀어 사상 최초로 예선 통과 선수의 메이저 대회 단식 결승 진출이 된다. 라두카누는 “원래 집으로 돌아가는 비행기를 예선이 끝난 다음 날로 예약했었다”며 “나는 경기 중 ‘이곳에서 경기하는 것이 마지막일 수 있으니 모든 것을 즐기자’고 생각한다. 그래서 코트에서 여유롭다. 나 자신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예선을 포함해 총 8경기를 모두 무실 세트 승리로 장식한 라두카누는 마리아 사카리(18위·그리스)와 결승 진출을 다툰다. 만약 라두카누와 페르난데스가 모두 결승에 진출한다면 라두카누와 페르난데스가 태어나기도 전인 1999년 이후 22년 만에 10대들의 US오픈 결승전이 성사된다. 1999년에는 당시 17세의 세리나 윌리엄스(미국)와 18세의 마르티나 힝기스(스위스)가 결승전을 펼쳤다. 우승컵은 윌리엄스가 차지했다.

남자 테니스 세계랭킹 1위 노바크 조코비치(34·세르비아)는 이날 열린 남자 단식 8강전에서 마테오 베레티니(25·이탈리아·8위)를 3-1로 꺾고 준결승에 올랐다. 조코비치의 준결승전 상대는 알렉산더 츠베레프(24·독일·4위)다. 츠베레프는 2020 도쿄 올림픽 남자 단식 4강전에서 조코비치를 꺾은 뒤 금메달까지 목에 걸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us오픈#에마 라두카누#현역 최연소 메이저 4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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