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태연 이어 이번엔 이원석…한화, ‘현역 전역생’ 활약에 미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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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원석(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한화 이글스 외야수 이원석(한화 이글스 제공) © 뉴스1
지난해 최하위에 그쳤던 한화는 올 시즌에도 10위에 머물고 있다. 그래도 올해는 내용적으로는 달라졌다는 평가가 적잖다. 특히 새로운 얼굴들의 등장이 내일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후반기 들어선 현역에서 군복무를 마친 선수들이 힘이 되고 있는데, 김태연(24)에 이어 이원석(22)이 한화에 새로운 활기를 불어 넣고 있다.

한화는 지난 7일 창원 NC파크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와의 2021 신한은행 SOL KBO리그 원정 경기에서 4-16으로 완패했다. 이날 한화는 10개의 안타를 때렸지만 찬스 때 집중력이 떨어져 단 4득점에 그치며 고개를 숙였다.

한화는 완패를 당했지만 9월부터 팀의 중견수로 활약 중인 이원석의 가능성을 다시 한 번 확인할 수 있었다.

NC전에서 9번타자 중견수로 선발 출전한 이원석은 4타수 3안타 1홈런 2타점으로 맹활약했다. 프로 데뷔 첫 멀티 히트와 홈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사실 이원석의 활약을 예상한 이들은 많지 않았다. 지난 2018년 2차 신인드래프트 4라운드 전체 34순위로 한화에 입단한 이원석은 이듬해 대주자, 대수비로 13경기에 출전한 뒤 군에 입대했다.

이원석은 상무가 아닌 현역으로 입대, 군복무를 했다. 5사단 신병교육대 조교로 군 생활을 보낸 이원석은 지난 6월 전역, 한화에 합류했다. 전차대대 탄약병 복무 후 제대, 후반기 한화의 4번 타자를 맡고 있는 김태연과 비슷한 행보다.

군에서 절치부심한 이원석은 한화 퓨처스팀(2군)에서 발군의 기량을 펼쳤다. 올림픽 휴식기에 펼쳐진 팀내 청백전에서 맹활약을 펼쳐 카를로스 수베로 감독의 눈도장을 받았다. 기회를 노리던 이원석은 지난 1일 1군으로 콜업된 뒤 바로 KT 위즈와의 경기에 선발로 출전, 프로 데뷔 안타를 신고했다.

이후 한화의 중견수 자리는 이원석이 차지했다. 이원석은 수베로 감독의 신뢰를 받고 꾸준히 경기에 출전하며 팀 전력에 보탬이 됐다. 타격과 주루 플레이에 능한 이원석은 중견수 수비에서도 안정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올 시즌 리빌딩을 천명한 한화는 내야에 비해 외야가 상대적으로 약하다는 평가를 받았다. 이런 상황에서 후반기에 합류한 이원석의 1군 안착은 앞으로 한화가 새로운 팀을 만들 때 큰 힘이 될 전망이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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