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싸웠는데’…여자 탁구도 결승에서 중국에 분패

뉴시스 입력 2021-09-02 15:27수정 2021-09-02 15: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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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여자 장애인탁구 대표팀이 빛나는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서수연(35·광주시청), 이미규(33·울산시장애인체육회), 윤지유(21·성남시청)로 구성된 여자탁구대표팀은 2일 오후 1시 일본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패럴림픽 탁구 여자단체 결승(스포츠등급 TT1-3)에서 중국의 리첸-류징-쉐쥐안을 상대로 매치스코어 0-2로 패했다.

‘만리장성’ 최강 중국에 막혀 금메달 목표를 이루지 못했지만 2000년생 에이스 윤지유가 세계 최강 중국을 상대로 팽팽한 경기력을 보여주며 3년 후 파리 대회를 기대케 했다.

5년전 리우 대회 단체전 첫 동메달을 합작하고, 도쿄 대회 개인전에서 은메달 1개, 동메달 2개를 휩쓴 에이스 삼총사가 똘똘 뭉쳐 대한민국 장애인 여자 탁구 첫 금메달 도전에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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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대 최고 성적은 2012년 런던 대회에서 최현자-정상숙-조경희조가 이 종목에서 중국에 0-3으로 져 은메달을 따낸 것이다. 5년전 리우 대회때는 이미규-서수연-윤지유와 함께 강외정-김 옥-정영아가 TT4-5체급서 동메달을 목에 걸었다.

5년 만에 한 단계 올라선 결승 도전, 제1복식 초반 ‘단식 동메달리스트 조’ 윤지유-이미규의 손이 척척 맞아들었다. 쉐쥐안-리첸조를 상대로 9-5로 앞서더니 11-6으로 가볍게 첫 세트를 따냈다.

2세트에서는 이미규의 백드라이브가 통했다. ‘베테랑’ 이미규가 단단한 리시브로 견디는 가운데 ‘막내’ 윤지유가 고비 때마다 강심장 백드라이브 공격으로 기선을 제압했다. 11-9, 2세트도 가져왔다.

3세트부터 중국의 반격이 시작됐다. 3세트를 7-11로 내준 후 4세트 한국이 5-3으로 앞서갔다. 다급해진 중국 벤치가 타임아웃을 외쳤다. 9-11로 한국이 4세트를 내줬다.

세트스코어 2-2에서 마지막 5세트가 시작됐다. 한국은 1-4, 4-7로 계속 밀리던 스코어를 7-6, 8-7, 9-10까지 끈질기게 따라붙었지만 9-11로 패했다.

제2단식에서는 중국 최강 에이스 쉐쥐안과 ‘막내 온 탑’ 윤지유가 맞붙었다. 윤지유는 단식 4강전에서 쉐쥐안과 풀세트 접전 끝에 2-3으로 패했다.

동메달에서 멈춘 후 설욕을 다짐했다. 쉐지안은 리우-도쿄 대회 2연패에 성공한 이 종목 최강자다. 1세트 윤지유는 쉐쥐안의 양쪽으로 갈라치는 코스 공략에 고전했다. 1-5로 밀렸지만 6-7까지 따라붙더니 8-8 동점을 만들었다.

11-10, 역전에 성공한 후 주먹을 불끈 쥐었지만 숨막히는 듀스 접전을 13-15로 아깝게 내줬다.

2세트 들어 윤지유는 ‘닥공’모드로 변신했다. 7-1까지 앞서나가더니 11-2로 마무리했다.

3세트 쉐지안의 포어드라이브가 빗나갔고 윤지유의 흔들림 없는 수비가 빛났다. 6-1로 앞섰다. 테이블 구석을 노리는 쉐지안의 송곳 드라이브를 다 받아냈다. 11-6으로 마무리했다.

4세트 쉐지안이 반격에 나섰다. 윤지유의 리시브가 흔들리며 0-6으로 밀렸다. 6-11로 패했다.

그리고 5세트, 또 다시 풀세트 대접전이었다. 3-6으로 뒤진 상황, 한국 벤치의 타임아웃 직후 윤지유가 힘을 냈다. 랠리 싸움에서 승리하며 7-9까지 추격했지만 결국 7-11로 패했다.

잘 싸워서 더욱 아쉬운 패배였다. 여자단체는 리우 대회 동메달에 이어 은메달을 목에 걸며 2회 연속 메달 획득에 성공했다. 런던 대회 단체전 은메달 이후 9년만의 여자탁구 단체전 최고 성적이다.

3일 오후 5시 펼쳐질 남자 TT1-2 체급 단체전에서 차수용(41·대구광역시), 박진철(39·광주시청), 김현욱(26·울산시장애인체육회)이 프랑스와의 결승전에서 마지막 금메달에 도전한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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