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소, 늑대무리 속으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31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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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희찬, EPL 울버햄프턴 임대… 내달 23일 손흥민과 맞붙을 듯
마요르카행 유력한 이강인은 발렌시아 팬들에 ‘SNS 작별인사’

황희찬(25)이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울버햄프턴에서 뛴다. 한국 선수로는 역대 14번째 EPL 선수가 됐다.

울버햄프턴은 30일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황희찬과 라이프치히(독일)에서의 완전 이적 옵션을 포함해 한 시즌 임대 계약을 마쳤다”고 발표했다. 구체적인 계약 조건은 공개되지 않았다. 영국 ‘스카이스포츠’에 따르면 1년 임대 후 이적 조건으로 완전 이적 시 필요한 이적료는 1300만 파운드(약 208억 원)로 알려졌다.

구단은 “황희찬은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 무대에서 엘링 홀란(도르트문트)과 함께 득점과 도움을 기록했다”며 “잘츠부르크(오스트리아) 시절부터 지켜봤다. 다양한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어 팀의 수준을 끌어올려 줄 것으로 기대한다”고 밝혔다.

등번호 26번을 받은 황희찬에 앞서 설기현 경남 감독이 2004년 8월부터 2006년 7월까지 두 시즌 동안 울버햄프턴에서 뛰었다. 이날 울버햄프턴의 안방인 몰리뉴 스타디움에서 열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 앞서 그라운드에 등장해 팬들에게 인사를 하기도 했다.

황희찬의 EPL 진출로 손흥민(29·토트넘)과의 맞대결도 관심거리다. 울버햄프턴과 토트넘은 9월 23일 카라바오컵 3라운드에서 만난다. 정규리그에서는 22일 첫 경기를 치렀고, 두 번째 대결은 내년 2월 13일 영국 런던의 토트넘 홋스퍼 스타디움에서 열릴 예정이다.

이강인(20)은 10년간 몸담았던 발렌시아(스페인)와 결별했다. 같은 스페인 구단인 마요르카로 이적할 예정인 이강인은 29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2011년 프로축구 선수라는 꿈을 이루기 위해 스페인에 왔다. 발렌시아는 나에게 그 꿈의 문을 열어주고 지지해준 팀”이라며 “그것은 오늘 내가 이 구단을 떠나는 이 순간까지도 절대 잊을 수 없는 소중한 가치다. 오늘 발렌시아와 그 팬들에게 존중의 의미를 담아 작별을 고한다”고 전했다. 발렌시아도 홈페이지를 통해 이강인과의 계약 해지를 발표했다. 2022년까지 계약이 남아 있는 이강인은 최근 벤치에 앉아 있는 시간이 많아지면서 이적을 고민해 왔다.



김동욱 기자 creating@donga.com
#황희찬#이강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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