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실점 패전’ 류현진 “여러 구종들의 제구가 잘 안 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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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27일 08시 5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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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7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마친 후 화상 인터뷰 중인 류현진. (MLB프레스박스 갈무리) © 뉴스1
27일(한국시간) 시카고 화이트삭스전을 마친 후 화상 인터뷰 중인 류현진. (MLB프레스박스 갈무리) © 뉴스1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아메리칸리그 중부지구 1위 시카고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7점을 내주며 무너졌다.

류현진은 27일(이하 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화이트삭스와의 홈경기에 선발 등판해 3⅔이닝 동안 홈런 3방 등 안타 7개와 볼넷 1개를 내주고 7실점했다. 삼진은 4개였다. 7점 모두 자책점이 되면서 류현진의 시즌 평균자책점은 3.54에서 3.88로 치솟았다.

토론토는 초반 대량 실점을 극복하지 못하고 7-10으로 패했다. 이로써 류현진은 시즌 7패(12승)째를 떠안았다.

류현진의 이날 투구 수는 66개였다. 야구 통계 사이트 ‘베이스볼 서번트’에 따르면 이날 류현진은 포심 패스트볼 36개, 커터 14개, 체인지업 11개, 커브 5개를 던졌다. 구속은 91.5마일(약 147㎞·포심 패스트볼)부터 72.5마일(약 117㎞·커브)까지 나왔다.

1회를 공 9개로 삼자범퇴 이닝을 만들었으나 이후 제구가 몰리면서 연속 장타를 허용한 게 뼈아팠다. 주 무기인 체인지업의 위력도 떨어졌다.

류현진은 경기 후 가진 화상 인터뷰를 통해 제구 불안을 패인으로 꼽았다. 홈런 3방을 내준 것에 대해 “일단은 제구가 문제였다. 약하게 맞은 타구가 홈런으로 연결되기도 했으나 직전 경기(디트로이트 타이거스전)만큼 여러 구종의 제구가 잘 안 된 것 같다”라고 말했다.

류현진 지난 22일 디트로이트전에서 7이닝 무실점 역투로 시즌 12승을 따낸 바 있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0.8마일(약 146㎞)이었으나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의 제구가 흔들리지 않으면서 고비마다 병살타를 유도했다.

하지만 류현진은 이날 강타자가 즐비한 화이트삭스를 상대로 고전했다. 그는 “요즘 상대하는 팀 중에 적극적으로 공격하지 않는 팀은 없었다”며 “그렇기에 메이저리그에서는 초구부터 마지막 공까지 항상 조심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체인지업에 대한 생각도 전했다. 류현진은 “일부러 적게 던 진 것은 아니다. 홈런과 안타를 맞았을 때도 제구가 나쁘지 않았다”며 “타자들이 잘 친 것이라고 생각한다. 생각한 대로 던졌는데 안타로 연결됐다”고 경기 상황을 돌아봤다.

이날 패배로 토론토는 66승 60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4위에 머물렀다. 와일드카드로 가을야구 진출을 노리고 있으나 상위 팀과 격차를 좁히기가 쉽지 않은 상황이다.

이에 대해 류현진은 “남은 매 경기가 중요하다. 팀이 쫓아가야 하는 상황이기에 선수들이 부담감을 느끼는 것 같다”며 팀 분위기를 전했다.

남은 등판에 대해서도 평소처럼 준비하겠다는 류현진이다. 그는 “선발 투수로서 할 일을 해내려고 노력하고 있다. 제 역할을 충실히 하면 된다는 생각으로 다음 경기를 준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MLB닷컴은 류현진의 경기에 대해 짧은 이닝 동안 강한 타구를 자주 맞았다고 평가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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