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각편대 앞세운 GS칼텍스 “3관왕 위용 그대로”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8월 24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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컵대회 첫판 인삼공사 3-1 격파
강소휘-유서연-최은지 47점 합작
도쿄 멤버 안혜진 서브 6점 등 7점
리베로 오지영 리시브효율 45%

GS칼텍스 강소휘(왼쪽)가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와의 여자부 개막전에서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강소휘는 이날 16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의정부=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GS칼텍스 강소휘(왼쪽)가 23일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KGC인삼공사와의 여자부 개막전에서 상대 블로킹 사이로 스파이크를 날리고 있다. 강소휘는 이날 16득점을 기록하며 팀의 3-1 승리에 앞장섰다. 의정부=김종원 스포츠동아 기자 won@donga.com
“선발에선 제외하고 웜업존에서 대기시킬 생각입니다.”(이영택 KGC인삼공사 감독)

“일단은 전부 투입할 생각입니다.”(차상현 GS칼텍스 감독)

23일 의정부·도드람컵 프로배구대회 여자부 개막전을 앞두고 양 팀 사령탑은 이처럼 동상이몽을 꿨다. 이달 초 2020 도쿄 올림픽에서 여자배구 4강 역사를 쓴 대표팀 멤버들을 실전에 투입할 계획이 있느냐는 질문에 대한 답변이었다. 이 감독은 “대표팀 멤버 없이 비시즌 동안 훈련하며 준비한 것들을 시도해볼 계획”이라고 한 반면 차 감독은 “직접 부딪치면서 팀 컬러에 녹아드는 것도 중요하다”고 온도차를 보였다.

GS칼텍스의 의지가 더 강했던 걸까. 지난 시즌 트레블(한 시즌에 컵 대회, 정규리그, 챔피언결정전 동시 석권)의 주인공 GS칼텍스는 이날 경기 의정부체육관에서 열린 여자부 개막전이자 A조 조별리그 경기에서 KGC인삼공사에 3-1(25-20, 25-19, 17-25, 25-20)로 승리를 거뒀다.

대표팀 멤버인 세터 안혜진(23), 리베로 오지영(33)을 모두 선발 투입시킨 GS칼텍스는 경기 초반부터 우위를 이어갔다. 까다로운 서브를 앞세워 대표팀 원포인트 서버로 활용됐던 안혜진은 이날 서브만 6개를 성공하며 총 7득점했다. 오지영도 양 팀에서 가장 높은 리시브효율(45.45%)을 기록했다. 국제이적동의서(ITC) 발급 지연으로 이번 대회엔 외국인 선수가 출전하지 않는 가운데 삼각편대 강소휘 유서연(이상 16득점·레프트), 최은지(15득점·라이트)가 47득점을 합작했다.

인삼공사는 3세트 들어 대표팀 세터 염혜선(31), 센터 박은진(22)을 투입하며 한 세트를 가져갔지만 분위기를 뒤집진 못했다. 올 시즌 자유계약선수(FA) 계약을 맺고 GS칼텍스에서 인삼공사로 이적한 레프트 이소영(27)은 오른쪽 어깨 회복 차원에서 이번 대회에는 출전하지 않을 계획이다.

시즌 전 FA 이소영의 보상선수로 유니폼을 갈아입어야 했던 오지영은 “(올림픽 뒤) 팀과 호흡을 맞춰본 지 일주일밖에 안 됐다. 파이팅 한 번 더 외치고 동료들 엉덩이 한 번 더 치며 팀에 녹아들려고 노력했다. 친정팀을 상대로 좋은 성적 거둔 것 같아 기분 좋다”고 말했다.

B조 조별리그에서는 현대건설이 흥국생명에 3-1(15-25, 25-19, 25-20, 25-13)로 역전승했다. 현대건설 황민경(31)이 양 팀 최다인 18득점을 했다.



의정부=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gs칼텍스#프로배구대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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