날카로웠던 체인지업·병살타 3개 유도…에이스 위용 뽐낸 류현진

  • 뉴스1
  • 입력 2021년 8월 22일 07시 1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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체인지업의 위력을 되찾은 류현진(34·토론토 블루제이스)이 에이스다운 완벽한 투구를 뽐내며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

류현진은 22일(한국시간) 캐나다 온타리오주 토론토의 로저스 센터에서 열린 2021 메이저리그(MLB) 디트로이트 타이거스와의 경기에 선발 등판해 7이닝 5피안타 1볼넷 5탈삼진 무실점으로 역투, 팀의 3-0 승리를 이끌었다.

이날 승리로 토론토는 최근 3연패 수렁에서 탈출했다. 최근 부진으로 포스트시즌 진출을 향한 도전이 불투명한 상태지만 토론토에게는 분위기를 반전시킬 수 있는 소중한 승리였다.

3경기 만에 승리를 추가한 류현진은 시즌 12승(6패)째를 달성했다. 류현진은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의 크리스 배싯과 함께 아메리칸리그 다승 공동 선두에 등극했다.

류현진은 이날 완벽한 모습으로 최근 등판의 아쉬움을 완벽하게 씻어냈다. 포심 패스트볼의 평균 구속은 90.8마일(146.2㎞)이었고 체인지업, 커터, 커브 등의 제구도 흔들림이 없었다.

무엇보다도 반가운 것은 체인지업의 위력이 완벽하게 살아났다는 것이다. 류현진은 이번 시즌 초반 체인지업이 말을 듣지 않아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많았다. 하지만 지난 15일 시애틀 매리너스전에 이어 다시 한번 날카로운 체인지업으로 상대 타선을 무력화 시켰다.

이날 총 105개의 투구 중 체인지업은 총 29개였다. 체인지업의 평균 구속은 80.7마일로 포심 패스트볼(평균 90.8마일)과 약 10마일(약 16.3㎞)의 차이를 보였다. 류현진은 체인지업으로 총 22번의 스윙을 이끌어내 10번의 헛스윙을 만들어냈다.

류현진은 1회초 무사 1루에서 조나단 스쿱과 2볼 2스트라이크 승부에서 바깥 쪽으로 떨어지는 80.1마일의 체인지업으로 헛스윙 삼진을 기록했다. 5회초에는 선두타자 제이머 칸델라리오, 6회초에는 데릭 힐에게 각각 체인지업을 던져 헛스윙 삼진을 잡아냈다.

변화구 제구가 완벽하게 되면서 특유의 땅볼 유도 능력도 빛났다. 2회를 제외하고 매 이닝 출루를 허용한 류현진이지만 고비마다 병살타를 엮어내 디트로이트 타선을 압도했다.

류현진은 1회초 1사 1루에서 로비 그로스만을, 4회초 1사1루에서 미겔 카브레라를 병살타로 돌려세웠다.

최대 위기였던 7회초 1사 1루에서 류현진은 병살타로 위기에서 벗어났다. 앞선 칸델라리오와의 승부에서 내야 땅볼을 유도하고도 병살타가 완성되지 못해 아쉬움이 남았다. 하지만 류현진은 다음 타자 해롤드 카스트로를 2루 땅볼로 유도해 병살타로 이닝을 마무리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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