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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연경에 ‘감사 인사’ 강요 논란…유애자 “사려 깊지 못했다” 사과

입력 2021-08-12 21:08업데이트 2021-08-12 21: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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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배구협회 홈페이지
여자배구 국가대표 김연경의 귀국 기자회견에서 배구팀 포상금과 문재인 대통령의 격려 등에 감사 인사를 강요했다는 논란을 빚은 유애자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분과위원회 부위원장이 12일 논란에 대해 사과하며 사퇴의 뜻을 밝혔다.

배구협회는 12일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유애자 부위원장의 사과문을 개재했다.

유 부위원장은 “선수들의 노력을 격려하고 배구 팬 여러분께 감사를 표현하는 자리였는데 제가 사려 깊지 못한 무리한 진행을 해 배구를 사랑하시고 아끼시는 팬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 드린 점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고개를 숙였다.

이어 “사태의 막중한 책임을 느끼며 대한민국배구협회 홍보부위원장의 직책을 사퇴하고 깊이 반성하는 마음으로 자중하는 시간을 갖도록하겠다. 죄송하다”고 덧붙였다.

하트 날리는 김연경. 뉴시스


앞서 지난 9일 인천국제공항 제2터미널을 통해 대한민국 선수단이 귀국한 가운데 여자배구단 주장 김연경이 선수단을 대표해 짧은 기자회견에 나섰다. 이날 유 부위원장은 진행을 맡았다.

유 부위원장은 김연경에 “포상금이 역대 최고로 준비돼 있는 거 아시죠? 금액도 알고 계시나요?”라고 물었고 김연경은 “대충 알고 있다”고 답했다. 그러자 유 부위원장은 “대충 얼마라고?”하고 되물었고, 김연경은 “6억 (원) 아니에요?”라고 답했다.

이에 유 부위원장은 “이번에 한국배구연맹 총재께서도 2억 원을, 배구 국가대표를 지원해주시는 신한금융지주 소장님께서도 2억 원을 해주셨다. 대한배구협회 회장님께서도 2억 원을 주셔서 6억과 함께 또 대한체육회에서도 아마 격려금이 많이 나갈 거다”면서 “여기에 대한 인사 부탁드린다”고 요구했다.

유 부위원장은 또 김연경에게 “문재인 대통령께서 우리 여자 배구 선수들 이름을 하나하나 호명하시면서 격려를 해주셨고, 특히 김연경 선수에 대해서 격려를 해주셨다. 그거에 대해 답변해 주셨나요?”라고 물었다. 이에 김연경이 “제가요? 제가 감히 대통령님한테 뭐…”라며 멋쩍어하자 다시 대답을 요구했다. 김연경이 “감사하다”고 답했고 유 부위원장이 “한 번 더”라고 하면서 김연경이 “감사하고 감사합니다”라고 대답했다.

해당 영상이 퍼지면서 온라인 상에서는 유 부위원장이 김연경에게 감사 인사를 강요했다는 논란이 일었다. 누리꾼들은 “여기가 북한이냐”, “무례한 인터뷰다”, “축하하는 자리다. 생색내는 자리가 아니다”는 등 비판의 목소리를 높였다.

김혜린 동아닷컴 기자 sinnala8@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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