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악천후에도 4R 정상 진행했으면”…역전극 노리는 여자골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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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8월 6일 15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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골프 국가대표 고진영이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1번홀 세컨샷을 치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골프 국가대표 고진영이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에서 열린 ‘2020 도쿄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1번홀 세컨샷을 치고 있다. 2021.8.6/뉴스1 © News1
“비가 오고 바람이 불어도 4라운드는 정상적으로 진행됐으면 좋겠어요.”

2016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에 이어 2연속 올림픽 금메달을 노렸던 한국 여자 골프의 도전이 쉽지 않아 보인다. 하지만 한국 선수들은 마지막 날 악천후라는 변수에 기대서라도 메달 획득에 대한 희망의 끈을 놓지 않고 있다.

6일 일본 사이타마현 가와고에시의 가스미가세키 컨트리클럽(파71·7447야드)에서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여자 골프 3라운드에서 넬리 코다(미국)가 합계 15언더파 198타로 단독 선두에 올랐다.

아디티 아쇽(인도)이 12언더파 201타로 2위, 리디아 고(뉴질랜드), 한나 그린(호주), 이나미 모네(일본), 에밀리 크리스틴 페더슨(데만크)은 10언더파 203타로 공동 3위에 올라있다.

한국 선두들 중에는 고진영(26·솔레어)과 김세영(28·메디힐)이 각각 7언더파 206타로 공동 10위를 마크하고 있다. 김효주(26·롯데)는 5언더파 208타로 공동 18위, 박인비는 3언더파 2010타로 공동 25위에 머물고 있다.

이제 남은 홀은 최종 4라운드의 18개 뿐이다. 한국 골프가 메달을 가져오기 위해선 마지막 날 타수를 줄이고 상대 선수들의 실수를 기대해야 한다.

하지만 4라운드 개최 여부는 아직까지 불투명하다. 골프 마지막 날인 7일에 악천후가 예보돼 있어 3라운드 56홀 진행도 검토됐다.

우선 국제골프연맹(IGF)는 “7일 가능한 상황이라면 오전 6시30분부터 4라운드 경기를 시작할 예정이다. 선수들이 7일까지 72홀 경기를 마치지 못한다면 올림픽 마지막 날인 8일 잔여경기가 진행된다”고 공지했다.

날씨 탓에 다소 어순할 수 있지만 한국 선수들은 비가 불고 바람이 불어도 경기를 강행하길 바라는 눈치다.

고진영은 “4라운드에 날씨가 안 좋다는 예보를 들었다. 마지막 날엔 날씨가 예보처럼 안 좋아야 하고, 그 상황에서도 경기는 강행되야 한다”며 “이대로 끝나면 안 된다. 18개 홀을 더 치러 목에 메달을 걸고 싶다. 모든 변수는 날씨가 안 좋을 때 나온다. 날씨는 하나의 희망”이라고 밝혔다.

김효주도 같은 마음이다. 미국여자프로골프(LPGA) 투어에서 풍부한 경험을 쌓은 한국 선수들에게 악천후라는 변수는 도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이다.

김효주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부는 변수가 발생하면 경험이 많은 선수들이 좋은 경기를 펼칠 수 있을 것 같다. 마지막 날 경기가 진행되면 노련하게 운영하겠다”고 바람을 전했다.

더불어 고진영과 김세영 등 한국 선수들은 “아직 18개홀이 남았다. 마지막 날 충분히 따라갈 자신이 있다. 자신있다”며 “골프는 마지막까지 모르는 것”이라고 끝까지 포기하지 않았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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