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 신축한 아리아케 아레나에서 금메달을 노리는 일본은 당황한 표정이 역력하다. 심지어 VNL을 마치고 선수들의 등 번호를 대부분 바꾸는 꼼수(?)를 썼다. 상대 팀이 분석을 하는데 있어 헷갈리게 하겠다는 전략이었다. 실제 확인 결과 12명 중 대다수인 10명의 등 번호가 바뀌었다.
우리 대표팀 주전세터인 염혜선은 “일본이 백넘버를 싹 바꿨다고 들었다”며 “그냥 이겨야 한다. 등번호 바뀌어도 선수는 그대로다. 내가 4번(원래 3번)으로 바꾼다고 해도 누가 봐도 염혜선인 것을 알 것이다(웃음). 분석을 잘해서 우리 플레이만 하면 된다”고 말했다.
라바리니호의 캡틴 김연경도 일본을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그는 “등번호는 중요치 않다”며 “어차피 다 얼굴을 알고 있는 선수들이라 문제없다”고 했다. 이어 “일본은 우리를 잘 아는 팀이다. 상대가 날 집중마크 할 것이기 때문에 어떻게 뚫어야 할지 고민하고 있다. 모든 선수들이 자기 역할을 하면 이길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연경은 상대의 빠른 공격을 얼마나 잘 차단하는지가 키포인트가 될 것으로 봤다. 김연경은 “블로킹과 블로킹 수비가 중요하다”면서 “상대는 플레이가 빠르다. 서브는 당연히 강하게 가져가고 블로킹을 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상대적으로 신장에서 앞선 한국이 톱니바퀴처럼 빠른 플레이를 펼치는 일본의 공격을 얼마나 잘 봉쇄할 수 있는지가 승부의 분수령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대표팀 주전 레프트 박정아(도로공사)의 각오에는 비장함도 들어 있다. 박정아는 “일본전이 8강을 확정하기 위해 중요한 경기”라며 “준비를 많이 해서 최대한 죽기 살기로 해서 이기겠다”고 출사표를 던졌다. (도쿄=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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