탁구 정영식, 짜릿한 역전승으로 16강 진출…신유빈은 탈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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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입력 2021년 7월 27일 12시 5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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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한민국 탁구 올림픽대표팀 정영식이 20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7.20/뉴스1
대한민국 탁구 올림픽대표팀 정영식이 20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7.20/뉴스1
남자 탁구 간판 정영식(29·미래에셋)이 짜릿한 역전승으로 16강에 진출했다.

정영식은 27일 도쿄 메트로폴리탄 체육관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탁구 남자 단식 32강에서 파나지오티스 지오니스(41·그리스)를 상대로 4-3(7-11 11-7 8-11 10-12 12-10 11-6 14-12) 짜릿한 역전승을 거뒀다.

정영식은 1세트에서 7-11로 내주며 초반 흐름을 내줬지만 2세트에서 곧바로 11-7로 승리하며 균형을 맞췄다.

하지만 3세트와 4세트에서 흔들렸다. 4세트에서 서브로 7실점이나 내주는 등 불안한 모습을 보이면서 두 세트를 연달아 패했다.

한 세트만 더 내주면 그대로 탈락하는 벼랑 끝에서 대반전이 펼쳐졌다. 정영식은 4세트를 12-10, 5세트를 11-6으로 잡고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마지막 7세트에선 무려 18분 동안 이어진 치열한 ‘듀스 승부’ 끝 14-12로 승리,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뒀다.

한국 탁구의 미래 신유빈(17·대한항공)은 도쿄 올림픽 여자 단식 32강에서 패배, 16강 진출에 실패했다.

신유빈은 27일 같은 장소에서 열린 도쿄 올림픽 탁구 여자 단식 32강에서 두 호이 켐(24·홍콩)에 2-4(10-12 5-11 11-8 11-8 4-11 6-11)로 패했다.

세계 랭킹 96위 신유빈은 64강에서 백전노장 니시아리안(58·룩셈부르크)을 꺾은 데 이어 세계 랭킹 15위 켐을 상대로도 분투했으나 아쉽게 패배, 첫 올림픽 도전을 마감했다.

대한민국 탁구 올림픽대표팀 신유빈이 20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7.20/뉴스1 © News1
대한민국 탁구 올림픽대표팀 신유빈이 20일 일본 도쿄체육관에서 훈련을 하고 있다. 2021.7.20/뉴스1 © News1
신유빈은 1세트에서 백핸드 드라이브를 앞세워 3-0까지 앞서는 등 초반 기세를 잡았다. 하지만 리우 올림픽 동메달리스트 켐의 실력은 만만치 않았다.

켐은 빠른 템포의 공격으로 신유빈을 흔들며 끈질기게 추격했다. 결국 신유빈은 10-8 세트 포인트 상황서 내리 4점을 허용, 10-12로 1세트를 먼저 내줬다.

다 잡았던 1세트를 놓친 신유빈은 흔들렸다. 2세트에선 2차례 실책을 범하며 5-9까지 차이가 벌어졌고 이후 2연속 실점, 5-11로 2세트마저 내줬다.

3세트에선 반등에 성공했다. 7-6으로 팽팽히 맞서던 승부처에서 백핸드 드라이브로 득점, 분위기를 바꾼 끝에 11-8로 승리해 한 세트를 만회했다.

이어진 4세트에서도 1-3로 뒤지던 초반 긴 랠리를 득점으로 연결, 자신감을 되찾았고 7연속 득점하는 상승세 속에 11-8로 이겼다. 하지만 거기까지였다.

5세트에선 0-3으로 끌려가던 경기를 3-3까지 따라붙었지만 이후 흔들리며 연속 실점, 4-11로 무너졌다.

마지막 6세트에서도 신유빈은 랠리마다 점수를 내는 등 집중력을 잃지 않았으나 실수를 유도하는 켐의 노련한 ‘코스 싸움’에 밀려 6-11로 패배, 세트 스코어 2-4로 경기를 마감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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