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내들 김제덕·안산, 혼성전 출전…양궁 첫 3관왕 도전

  • 뉴시스
  • 입력 2021년 7월 23일 15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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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제덕·안산, 남녀 랭킹라운드 1위로 통과
남녀 단체전·혼성전도 1위로 통과

세계 최강 한국 양궁대표팀의 막내 김제덕(17·경북일고), 안산(20·광주여대)이 2020 도쿄올림픽에서 처음 양궁의 정식종목으로 편입된 혼성전에 출전해 첫 금메달 사냥에 나선다.

김제덕, 안산은 23일 일본 도쿄의 유메노시마 양궁장에서 벌어진 2020 도쿄올림픽 양궁 랭킹라운드에서 각각 688점, 680점을 쏘며 남녀 1위에 올랐다.

70m 거리에서 총 72발을 쏘는 랭킹라운드 성적을 바탕으로 개인전, 단체전, 혼성전 토너먼트 시드 배정이 이뤄지기 때문에 높은 점수가 대진에 유리하다.

한국은 처음 치르는 혼성전에 남녀 각 랭킹라운드에서 가장 높은 점수를 기록한 선수를 내보내기로 했다.

이로써 김제덕과 안산이 24일 열리는 혼성전에서 첫 금메달에 도전한다. 둘은 공교롭게 남자팀과 여자팀에서 나란히 막내다.

쟁쟁한 선배들을 따돌리고 개인전과 단체전까지 올림픽 양궁 역사상 최초로 3관왕에 도전할 기회를 얻었다.

김제덕은 10점짜리 43발을 쏘며 베테랑 브래디 엘리슨(682점·미국)을 제쳤다.

맏형 오진혁(현대제철)이 681점으로 3위, 김우진(청주시청)이 680점 4위로 랭킹라운드를 마쳤다.

앞서 경기를 마친 여자부에서도 태극낭자들이 랭킹라운드 1~3위를 싹쓸이 했다.

1위에 오른 안산은 1996 애틀랜타올림픽에서 리나 헤라시멘코(우크라이나)가 기록한 673점을 25년 만에 갈아치우며 올림픽 기록을 세웠다.

안산은 2019년 도쿄올림픽 테스트이벤트 개인전에서 금메달을 목에 걸어 이 경기장과 인연이 좋다. 국가대표 선발전을 3위로 간신히 통과했으나 본 무대에서 합격점을 받으며 메달 가능성을 높였다.

장민희(인천대)가 677점으로 2위, 강채영(현대모비스)이 675점으로 3위에 올랐다.

또 국가별 출전선수 3명의 점수를 합산하는 단체전에서도 남자팀이 2049점, 여자팀이 2032점으로 나란히 1위를 차지했다. 국가별 남녀 1위 선수의 점수를 더하는 혼성전 역시 1368점으로 한국이 1위다.

모두 시드 1번 배정으로 랭킹 라운드에서 부진했거나 기량이 상대적으로 처지는 상대들과 토너먼트를 시작하게 됐다.

한국은 2016 리우데자네이루올림픽에서 남녀 개인전과 단체전에 걸린 금메달 4개를 휩쓸었다. 이번에는 혼성전을 포함해 5개에 도전한다.

[도쿄=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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