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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스1|스포츠

칼 뽑는다는 KBO, 16일 상벌위 개최…‘방역 위반’ NC 징계 수위는?

입력 2021-07-15 17:23업데이트 2021-07-15 17: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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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4일 오후 경남 창원시 창원NC파크. 서울 강남구가 KBO 리그 잠정 중단을 불러온 NC 다이노스 소속 선수들을 경찰에 수사의뢰했다. 선수들은 원정 숙소인 호텔로 여성들을 불러 술자리를 가졌고, 역학조사에서 허위 진술도 한 것으로 드러났다. 2021.7.14/뉴스1 © News1
한국야구위원회(KBO)가 16일 상벌위원회를 개최, 방역 수칙을 위반하고 숙소에서 외부인과 술을 마신 데다 역학 조사에서 허위로 진술한 NC 다이노스의 선수 4명과 선수단 관리가 소홀한 구단에 대해 강력한 처벌을 내린다.

강남구청이 이들에 대해 경찰에 수사의뢰를 했지만, 조사 결과와 별개로 상벌위원회를 열고 엄벌을 내린다는 방침이다. 하루 전날까지만 해도 사실 관계가 확인이 우선이라는 입장이었으나 선수들이 관련 사실을 실토한 만큼 발 빠르게 움직인다.

지난 9일 NC 구단에서 선수단 내 최초로 확진자가 발생했고, 이에 따른 파장으로 프로야구가 사상 초유의 중단되는 사태까지 벌어졌다.

NC는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 등 총 3명의 선수가 확진 판정을 받았고, 15명의 선수와 10명의 코칭스태프가 밀접접촉자로 분류돼 자가격리 중이다. 이에 정상적인 경기 진행이 어렵다고 읍소, 바라던 전반기 조기 종료를 이뤄냈다.

그렇지만 감염 경로가 ‘부적절한 술자리’였다는 사실이 수면 위로 드러나면서 공분을 사고 있다. 박석민, 이명기, 권희동은 5일 밤부터 6일 새벽까지 서울 강남구 소재 숙소에서 박민우, 외부인 여성 2명과 함께 술을 마신 것으로 밝혀졌다. KBO 통합 매뉴얼에는 외부인과 사적 모임을 금지하고 있지만, 델타 변이 바이러스 전파로 코로나19 확진자가 급증하는 시기에 이들은 경솔한 판단으로 일탈행위를 벌였다.

나아가 1차 역학조사에서 외부인과 사적 모임 부분을 진술하지 않은 것으로 알려지면서 거센 비판을 받았다. 박석민은 사과문에서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관련 질문을 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고 말했으나 강남구청은 “코로나19 확진 후 동선을 허위 진술했다”고 반박했다.

이들은 코로나19 4차 대유행으로 더욱 힘들어진 시기에 공인으로서 무책임한 행동을 벌인 데다 팬들을 기만했다.

여론이 들끓자 KBO도 칼을 뽑았고, 16일 오전 10시30분 상벌위원회를 개최한다. KBO는 진행 중인 경찰 조사가 결과에 상관없이 이미 밝혀진 수칙 위반만 가지고도 충분히 징계를 내릴 수 있다는 입장이다.

통합 매뉴얼에는 ‘중·고위험군 시설 방문, 사적 모임 금지 등 위반 사실이 확인되거나 적발되는 경우 1차 때 벌금 100만원, 2차 때 상벌위원회 심의한다’고 명시돼 있다. 그렇지만 엄청난 풍파를 일으킨 만큼 이 과정을 건너뛴다.

상벌위원회는 기본적으로 품위손상행위에 의거해 징계를 부과할 전망이다. 그동안 해외 원정도박, 음주운전, 부적절한 사생활 등을 한 선수는 리그의 품위를 손상했다는 근거로 제재금, 봉사활동과 함께 최대 72경기 출전 정지 징계를 받은 바 있다.

72경기 출전 정지가 적절한 징계 수위인지에 대해선 의문이 들 수밖에 없다. 이들의 일탈행위로 인해 리그는 멈췄으며 뿌리까지 흔들리는 위기에 빠졌고, 배신 당하고 상처 받은 야구팬은 등을 돌렸다.

KBO 관계자는 “현실적으로 방역수칙 위반 시 품위손상에 대한 징계 정도인데 사회적 논란을 고려하면 (기존 징계 사례의) 수위가 약하다는 걸 인지한다”면서 절대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지 않겠다는 의사를 피력했다.

또 다른 KBO 관계자는 “통합 매뉴얼에 따른 징계는 하나의 가이드라인일 뿐이다. 사태가 심각한 만큼 품위손상행위는 물론 더 큰 범위의 징계까지 고려해 내릴 수 있다”고 전했다.

아울러 선수단 관리 소홀로 방역이 뚫린 NC 구단도 징계를 피하기 어렵다. 창단 이후 끊임없이 사건·사고를 일으켰던 NC는 2017년 승부조작과 불법인터넷 도박 등으로 물의를 일으킨 이성민을 관리하지 못했다는 이유로 5000만원의 제재금 징계를 받았다. 이번에는 사안이 더욱 심각한 만큼 이보다 더 엄중한 처벌이 내려질 것으로 보인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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