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C 야구선수들, 숙소서 여성 등 6명 술자리… 확진 3명은 역학조사서 동선 허위진술 혐의

황규인 기자 , 박창규 기자 입력 2021-07-15 03:00수정 2021-07-15 03: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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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국, 선수 3명-지인 2명 수사의뢰
코칭스태프 포함 선수단 28명 격리
사상 첫 프로야구 리그 중단 촉발
박석민, 사과문… 박민우 ‘국대’ 반납
사상 첫 프로야구 중단을 불러온 NC 선수단의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집단 감염이 소속 선수들의 개인적인 술자리에서 비롯된 사실이 밝혀져 파문을 일으키고 있다.

NC 내야수 박석민(36)은 14일 사과문을 발표하고 서울 강남구에 있는 방문경기 숙소에서 팀 동료인 권희동(31) 박민우(28) 이명기(34) 및 여성 지인 2명과 함께 술을 마신 사실을 인정했다. 서울 강남구는 확진 선수 3명과 지인 2명 등 5명이 자신의 동선을 숨겨 감염병예방법을 위반했다고 판단하고 경찰에 수사를 의뢰했다고 밝혔다.

박석민의 사과문에 따르면 해당 선수들은 6∼8일 두산과의 잠실 경기를 앞두고 5일 오후 10시경 호텔에 도착한 뒤 같은 호텔에 머물고 있던 지인과 자리를 함께했다. 박석민은 “‘지금 동생(후배 선수)들과 있으니 잠깐 같이 방에 들러 인사 나누자’고 (제안)했다”면서 “추가로 룸서비스로 시킨 치맥 세트(치킨+맥주 3병)와 편의점에서 산 맥주 4캔을 나눠 마셨다”고 털어놓았다.

이후 지인 2명이 7일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았고 NC 선수 3명도 확진자가 됐다. 강남구는 “최초 역학조사 과정에서는 선수들이 ‘5인 이상 사적 모임 금지 규정을 어기지 않았다’고 진술했다. 하지만 추가 역학조사 결과 사실이 아닌 것으로 확인돼 경찰에 고발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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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에서 촉발된 코로나19 감염 사태는 프로야구를 강타했다. NC는 코칭스태프를 포함한 1군 선수단 가운데 28명이 자가격리 대상이 됐다. 상대팀 두산에서도 2명의 추가 확진자가 나오면서 한국야구위원회(KBO)는 12일 일정 중단을 선언했다. 박석민은 “징계가 내려진다면 겸허히 받겠다”면서도 “여러 곳에서 역학조사 질문이 있어 당황했지만 묻는 내용에 사실대로 답했다. 항간에 떠도는 부도덕한 상황이 없었다고 저희 넷 모두의 선수 생활을 걸고 말씀드린다”고 말했다. 코로나19 음성 판정을 받은 도쿄 올림픽 국가대표 박민우는 태극마크를 반납한 뒤 “국민들의 응원을 받을 자격 없다”는 사과의 글을 SNS에 올렸다.

NC 구단은 김종문 단장에게 직무 배제 조치를 내리는 한편 황순현 대표 명의로 사과문을 내고 “선수뿐 아니라 구단 관계자들도 경중에 따라 책임을 지겠다”고 밝혔다. KBO는 방역 당국의 조사 결과가 나오는 대로 NC 구단과 선수들에 대한 징계 절차를 밟을 예정이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박창규 기자 kyu@donga.com
#nc 야구선수들#술자리#확진#허위진술 혐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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