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벤투 감독 “침대축구 통제 불가능…우리가 극복할 수밖에”

입력 2021-07-05 15:30업데이트 2021-07-05 16:4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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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최종예선 A조서 이란 등 중동 5개국과 한 조
손흥민 와일드카드 제외에는 "별다른 영향 없을 것"
2022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을 앞둔 파울루 벤투 감독이 중동 팀들의 침대 축구에 대해 통제 불가능한 영역이라며 최선의 준비를 다하겠다고 밝혔다.

벤투 감독은 5일 파주국가대표트레이닝센터(NFC)에서 열린 기자회견에서 “최종예선 A조는 상당히 어려운 조”라며 “실력이 비슷한 팀들끼리 묶여 있다. 팀마다 스타일이 다르기 때문에 매 경기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말했다.

한국 축구는 지난 1일 말레이시아 쿠알라룸푸르 아시아축구연맹(AFC) 하우스에서 열린 카타르월드컵 아시아지역 최종예선 조 추첨에서 이란, 아랍에미리트(UAE), 이라크, 시리아, 레바논과 함께 A조에 묶였다.

2번 포트였던 한국은 중동 5개국과 조 2위까지 주어지는 월드컵 본선 직행 티켓을 놓고 오는 9월부터 내년 3월까지 치열한 승부를 펼친다.

한국은 9월2일 이라크와 첫 경기를 갖는다. 7일에는 레바논 원정이다. 10월에는 7일 시리아와 홈 경기를 치르고, 12일 이란 원정을 떠난다. 11월11일에는 UAE와 홈 경기, 16일 이라크와 원정 경기를 치른다.

내년 1월27일에는 레바논과 홈에서 만나고, 2월1일 시리아를 적지에서 상대한다. 3월24일은 이란과 홈 경기를, 29일에는 UAE 원정을 끝으로 최종예선을 마친다.

그동안 중동 원정에서 약한 모습을 보였던 한국에겐 쉽지 않은 일정이다. 특히 중동 특유의 시간 끌기인 침대 축구에 대한 우려의 목소리가 크다.

벤투 감독은 “침대 축구를 극복하는 건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를 하는 것 외에 딱히 뾰족한 수가 없다”면서 “우리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변수만 집중하겠다. 못하는 것에 걱정하는 건 시간낭비”라고 말했다.

이어 “시간끌기와 침대축구는 2차예선에서도 경험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경기 규칙이 바뀌지 않은 이상 어쩔 수 없다. 농구는 실제 경기 시간을 끊어서 운영하지만, 축구는 아니다. 이 문제는 앞으로도 계속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의 최종예선은 모두 홈 다음에 어웨이로 이어지는 일정이다. 유럽파들의 경우 역시차와 싸워야 한다. 벤투호 캡틴 손흥민(토트넘)을 비롯해 황의조(보르도), 황희찬(라이프치히), 이강인(발렌시아) 등에겐 치명적이다.

벤투 감독은 “이것도 뾰족한 수가 없다. 주어진 일정이고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극복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홈 다음 어웨이 순서는 받아들여야 한다”면서 “모두에게 큰 도전이 될 것”이라고 했다.

한국과 악연인 이란과의 맞대결도 관심이다. 역대 전적에서 한국이 9승9무13패로 이란에 열세다. 지난 2011년 1월 아시안컵 8강전 1-0 승리 이후 6경기에서 2무4패로 승리가 없다.

가장 최근인 2019년 6월11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가진 친선경기도 1-1 무승부였다.

벤투 감독은 “이란은 정말 어려운 상대“라면서 ”조직력과 개인 능력이 다 좋다. 피지컬적으로도 우월하다“면서 ”하지만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우리도 충분한 능력이 있다“고 자신했다.

한편 도쿄올림픽 축구대표팀 와일드카드로 거론됐던 손흥민이 제외된 것이 최종예선 준비에 어떤 영향을 줄 것이냐는 질문에는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이라고 짧게 답했다.

다음은 벤투 감독의 일문일답.

-중동 5개국과 최종예선에서 경쟁하게 됐다.

”지역적 특성을 말하기 앞서서 전술적인 부분에 대해 말하겠다. 2022년 카타르월드컵 최종예선 A조는 상당히 어려운 조다. 실력이 비슷한 팀들끼리 묶여있다. 팀마다 경기 스타일이 다르다. 그것에 맞춰 매 경기 다른 양상이 펼쳐질 것이다. 1번 시드인 이란은 최근 최종예선에도 1위로 통과한 저력 있는 팀이다. 기술뿐 아니라 피지컬도 상당히 좋은 팀이다. 이란을 다시 만난 것을 신경 쓰고 있다. 레바논은 2차예선에서 만났고, 과거에도 많이 만났다. 최종예선에서 어떤 모습 보일지 면밀히 살피고 있다. 이라크와 시리아는 기술력 있는 선수들이 일부 포진해 있다. 피지컬 능력이 매우 좋고, 이를 바탕으로 상당히 거칠고 힘 있는 축구를 하는 팀들이다. 경계해야 한다. 두 팀 모두 분석 결과 5백 수비 전술을 쓰고 있어 유심히 보고 있다. 마지막으로 UAE는 또 다른 유형의 팀이다. 네덜란드식 축구를 구사한다. 네덜란드 감독이 팀을 맡고 있기 때문인 것 같다. 점유를 통해 지배하는 축구를 한다. 또 전방에 능력 있는 선수들이 있다. 면밀히 좀 더 분석해야 한다. 각자 스타일이 다르고 직면해야 할 상황이 다르다. 여기에 맞춰 잘 준비하겠다. 또 우리도 상대팀에게 어려운 문제를 야기하도록 준비하겠다.“

-손흥민 올림픽 와일드카드에서 빠졌다.

”별다른 영향이 없을 것으로 본다.“

-2차예선 레바논과 경기 후 중동 침대축구에 불만을 나타냈는데, 최종예선에서 중동 5개국과 싸우게 됐다.

”이걸 극복하는 건 우리 스스로 좋은 경기를 하는 것 외에는 딱히 뾰족한 수가 없다. 스스로 통제할 수 있는 변수를 통제하는 데만 집중하겠다. 못하는 것에 시간 낭비하고 걱정하는 건 바람직하지 않다. 우리부터 스스로 좋은 경기를 펼치도록 고민할 것이다. 걸어온 과정에 대한 강한 믿음을 바탕으로 최종예선을 잘 치르는 데만 집중하겠다. 통제할 수 있는 변수는 최대한 치밀하게 준비해서 경기력을 끌어올리도록 준비하겠다. 그러나 시간끌기와 침대축구는 2차예선에서도 경험했지만 우리가 할 수 있는 방법이 없다. 경기 규칙이 바뀌지 않은 이상 어쩔 수 없다. 농구는 실제 경기 시간을 끊어서 진행하지만, 그렇지 않은 이상 이 문제는 계속될 것이다.“

-일정상 유럽파 선수들 역시차가 우려된다.

”이것도 크게 뾰족한 수가 없다. 주어진 일정이고, 짧은 시간 안에 문제를 극복하고 경기를 치러야 한다. 대진표는 나와 있었고, 홈 다음 어웨이 순서로 해야 하는 걸 받아들여야 한다. 다만, 모든 선수의 상황을 점검해야 할 것이다. 이 부분에 적응된 선수가 있을 것이고, 아닌 선수가 있을 것이다. 각 경기별로 최선의 대비를 해야 한다. 유럽이나 중동 있는 선수들이 주말 경기를 하고 한국에 왔다가 다시 역시차로 중동에서 뛰고 돌아가는 일정이지만, 전체적으로 일정을 볼 때 모두에게 도전이 될 것이다. 코칭스태프는 선수들 회복을 준비해야 하고, 행정적으로도 어떻게 이동하고, 어떻게 선수들 피로를 덜지 고민해야 한다. 유럽 선수들도 문제지만, 미국프로축구(MLS) 선수는 더 곤혹스러운 일정이 될 것이다. 이 문제는 종합적으로 검토하겠다.“

-최종예선을 앞두고 벤투 축구가 얼마나 완성됐다고 생각하나.

”현재까지 과정을 보면 아시안컵을 제외하고 달성하고자 하는 목표나 진행과정이 잘 흘러가고 있다고 생각한다. 아시안컵은 충분히 좋은 성적을 거둘 능력이 됐지만, 안타깝게 원하는 목표를 이루지 못했다. 이후에는 동아시안컵에서 우승했고, 2차예선은 무패로 통과했다. 2019년 코로나 발생 전까지 원하는 방향으로 팀이 가고 있었다. 이후 코로나 유행 속 어려운 상황을 겪었지만, 작년부터 정상 궤도에 올라와 원하는 방향으로 팀을 만들고 있다. 최종예선에서도 개선할 부분이 있지만, 시간상으로 충분하지 않다. 하지만 선수들과 신뢰가 있다고 생각한다. 월드컵에 나가려면 좋은 경기를 보여야 한다. 한편으론 힘든 시간이 올 것이다. 그러나 어려움을 극복해야한다. 가장 최근 있었던 2번의 최종예선도 그랬다. 어려움을 극복하고 진출했다. 이번에도 다르지 않을 것이다. 그런 점을 가장 신경 쓰고 남은 과정을 잘 끝마치겠다.“

-이란과 악연이다. 특히 원정이 더 어려웠다. 이번 맞대결은 자신이 있는지.

”우리 조 어느 팀이나 존중해야 한다. 팀별로 어떤 전략을 바탕으로 꾸려야 할지 수립해야 한다. 이란은 정말 어려운 상대가 될 것이다. 조직력이 좋고 개인 능력도 좋다. 피지컬 적으로도 우월하다. 경계할 상대다. 하지만 넘지 못할 상대는 아니다. 우리도 충분한 능력이 있다. 2019년 6월 친선경기에서 비겼지만, 일부 성과도 거뒀다. 이 경기로 배운 점도 있다. 오랫동안 이란 상대로 득점 못 했는데 득점도 했다. 이란뿐만 아니라 최종예선에서 쉬운 팀은 없다. 경기별로 상대별로 어려움이 있을 것이다. 확실한 건 어느 팀을 상대로든 어려움을 극복할 능력과 준비가 돼 있다는 것이다.“

[파주=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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