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타니, MLB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실점…LAA는 역전승

  • 뉴스1
  • 입력 2021년 7월 1일 14시 52분


코멘트
오타니 쇼헤이(27·LA 에인절스)가 메이저리그(MLB) 진출 후 한 경기 최다 실점을 허용했으나 타선의 도움으로 패전을 면했다.

오타니는 1일(한국시간) 미국 뉴욕의 양키스타디움에서 열린 메이저리그 뉴욕 양키스전에 선발투수로 나섰으나 1회 강판되는 수모를 겪었다.

⅔이닝 2피안타 4볼넷 1사구 1탈삼진 7실점으로 무너진 오타니는 시즌 평균자책점이 2.58에서 3.60으로 치솟았다.

지난 2020년 7월 27일 오클랜드 애슬레틱스전(0이닝 3피안타 3볼넷 5실점)에서 아웃카운트를 1개도 못 잡고 강판된 이후 최악의 경기로, 그가 7점이나 내준 적은 처음이었다.

6월 29일과 30일 경기에서 양키스 투수들을 상대로 홈런 3개를 몰아쳤던 오타니지만, 이날 양키스 타자들을 상대로 고전했다.

2-0으로 앞선 상황에서 1회말, 마운드에 오른 오타니는 전체적으로 공이 높았다. DJ 르메이휴, 루크 보이트, 게리 산체스 등 3타자 연속 볼넷을 내주더니 지안카를로 스탠튼과 글레이버 토레스에게 적시타를 맞아 2점 차 리드가 사라졌다.

6번째 타자 루그네드 오도어를 헛스윙 삼진으로 처리, 첫 아웃카운트를 잡은 오타니는 이어 미구엘 안두하르의 3루수 땅볼로 역전을 허용했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클린트 프레이저를 몸에 맞는 공으로 출루시키며 다시 만루에 몰렸고, 브렛 가드너에게 볼 4개만 던지며 밀어내기 볼넷을 기록했다.

양키스의 타순이 한 바퀴 돌았고, 오타니는 마운드 위에서 버틸 힘이 없었다. 투구 수 41구 중 스트라이크는 20개로 절반도 안 됐다. 바뀐 투수 애런 슬레저스가 르메이휴에게 싹쓸이 2루타를 맞으면서 오타니의 실점은 7점으로 불었다.

분명 시즌 최악의 투구를 펼쳤으나 이날 구심의 스트라이크존이 넓지 않은 탓도 있었다. 현지 중계진은 “분명히 스트라이크존 안으로 공이 들어왔는데 볼로 판정됐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에 일본 ‘주니치스포츠’는 “오타니가 구심의 판정에 울었다”고 전했다.

그래도 오타니는 패전투수가 되지 않았는데 에인절스가 9회초 기적 같은 역전 드라마를 연출했다. 9회초 1사 만루에서 월시가 아돌리스 채프먼을 상대로 만루 홈런을 터뜨리며 8-8 동점을 만들었다. 기세가 오른 에인절스는 계속된 2사 2, 3루에서 루이스 렌히포의 2타점 적시타와 테일러 워드의 1타점 2루타가 이어지며 11-8로 뒤집었다.

충격적인 역전패를 당한 양키스는 41승39패를 기록, 아메리칸리그 동부지구 3위 토론토 블루제이스(41승37패)와 승차는 1경기가 됐다.

(서울=뉴스1)
  • 좋아요
    0
  • 슬퍼요
    0
  • 화나요
    0
  • 추천해요

댓글 0

지금 뜨는 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