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경기서 3점 포함 36득점 13R
국가대표 데뷔 무대서 맹활약
2m 넘는 키에 빠른 슛 인상적
한국 남자 농구 대표팀이 2021 국제농구연맹(FIBA) 아시아컵 본선 진출을 확정했다. 미국대학농구 1부에서 2년간 실력을 갈고닦으며 성인 대표팀에 처음으로 뽑힌 이현중(21·데이비슨대)이 태극마크 데뷔 무대에서 핵심 자원이 될 만한 가능성을 입증했다.
조상현 감독이 지휘봉을 잡은 한국은 17일 필리핀 앙헬레스에서 열린 아시아컵 예선 A조 4차전 인도네시아와의 경기에서 104-81로 이겼다. 전날 78-81로 아쉽게 패한 필리핀과의 경기에서 3점슛 3개 포함 15득점, 4리바운드를 올린 이현중은 이날도 3점슛 4개 포함 21득점에 9리바운드를 기록했다. 한국은 3승 1패를 기록해 남은 두 경기 결과에 상관없이 상위 2개국에 주어지는 본선 티켓을 차지했다.
이현중은 한 템포 빠른 슛과 공간 움직임, 절묘한 타이밍에서의 도움 수비로 팀 승리를 이끌었다. 3쿼터에는 1분여 동안 3점슛 3개와 블록슛 2개를 몰아치며 상대 추격 의지를 꺾었다.
2m가 넘는 신장에 슈팅가드와 스몰포워드를 두루 소화할 수 있는 이현중의 등장은 7월에 있을 도쿄 올림픽 최종 예선과 아시아컵 본선에서 대표팀 경기 운영에 큰 힘이 될 것으로 전망된다. 좌우 45도 지점과 코너 빈 곳을 찾아 움직이면서 3점슛을 과감하게 던지는 이현중의 가세로 수비가 분산되면서 이대성과 라건아(KCC)의 2 대 2 스크린 플레이, 파워포워드 이승현(오리온)과 강상재(상무)의 슛 기회가 살아났다.
이현중은 “많은 농구 팬들이 지켜보고 있기 때문에 책임감이 생기는 것 같다”며 “드라이브 인 돌파를 할 때 슈팅 균형이 무너지는 것, 슛이 안 들어가면 조급해지는 점을 고칠 것”이라고 말했다.
라건아는 23득점, 7리바운드로 골밑을 지켰으며 고교생 대표 여준석(용산고)도 12점을 보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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