홈런 못 쳐도…“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이정후 걱정”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5월 12일 16시 5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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키움 외야수 이정후. 사진=스포츠동아
키움 외야수 이정후. 사진=스포츠동아
“세상에서 제일 쓸데없는 걱정이 이정후 걱정이다. 개막전에 맞춰 타격감을 끌어올리는 과정일 뿐이다.”

홍원기 키움 감독은 3월 27일 광주 KIA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2021 프로야구 시범경기를 앞두고 이렇게 말했다. 이 경기 전까지 키움 외야수 이정후(23)의 시범경기 타율은 0.154(13타수 2안타)에 불과했다.

문제는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성적이 별로 나아지지 않았다는 점이었다. 시즌 첫 다섯 경기에서 이정후는 타율 0.200(20타수 4안타)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4월 마지막 날까지도 시즌 타율 0.269(93타수 25안타)에 머물렀다. 2017년 데뷔 후 지난해까지 통산 타율 0.337을 기록했던 타자에게 어울리지 않는 성적이었다.

그러나 이정후는 5월 들어 11일까지 치른 8경기에서 타율 0.419(31타수 13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면서 시즌 타율도 0.306까지 올랐다. 4월에 0.717이었던 시즌 OPS(출루율+장타율)도 0.851까지 오른 상태다.

그렇다고 모든 게 다 좋아진 건 아니다. 이정후는 이날까지 149타석에 들어섰지만 아직까지 홈런이 하나도 없다. 지난해에는 41타석마다 홈런을 하나씩 쳤던 이정후였다(617타석 15홈런). KT와 맞붙은 5일 안방 경기 때는 단타, 2루타, 3루타를 모두 치고도 홈런을 치지 못해 사이클링 히트에 실패하기도 했다.

이 역시 크게 걱정할 일은 아닐지도 모른다. 이정후는 2019년까지는 연평균 홈런이 4.7개밖에 되지 않던 타자였기 때문이다. 이정후는 대신 최다 2루타 부문에서 1위(10개), 3루타 부문에서 3위(3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황규인 기자 kini@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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