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럽축구연맹, ‘ESL 반란군’ 12개 빅클럽에 “보복 예고”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4월 26일 15시 41분


ESL 창설을 반대하는 축구팬. 동아일보DB
ESL 창설을 반대하는 축구팬. 동아일보DB
유럽축구연맹(UEFA)이 ‘유럽피언 슈퍼리그(ESL)’ 창설을 주도한 유럽 빅클럽을 향해 보복을 예고했다.

UEFA는 26일 ESL에 가입했던 팀들에 철저하게 책임을 묻고 처벌하겠다고 밝혔다. 알렉산더 세페린 UEFA 회장은 “ESL 창설을 주도한 12개 구단의 처벌을 준비 중”이라며 “유럽축구연맹 챔피언스리그(UCL)를 등지고 ESL 출범을 꿈꿨던 팀들이 다시 아무렇지도 않게 UCL 대회를 이어가는 건 올바른 상식으로는 있을 수 없는 일”이라고 말했다. 레알 마드리드(스페인) 등 유럽 빅클럽 12개 구단의 챔피언스리그 참가 자격 박탈까지 시사한 것이다.

해외 매체들도 UEFA의 보복 예고를 일제히 전했다. 영국 매체 ‘데일리 메일’은 “UEFA는 가장 먼저 ESL에서 탈퇴한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들에는 그나마 약한 처벌을 할 것”이라며 “여전히 ESL을 고집 중인 레알 마드리드, FC바르셀로나(스페인), 유벤투스(이탈리아) 등 3개 팀에는 강력한 처벌을 내릴 것”이라고 보도했다. 영국 매체 ‘더 선’ 역시 “이런 일이 또 일어나지 않기 위해서라도 UEFA는 엄벌의 선례를 남기고자 할 것”이라며 “단계별 처벌 방침에 따라 최악의 경우 ESL 출범을 주도한 핵심 팀들은 UCL 참가 자격을 박탈당할 수도 있다”고 밝혔다.

앞서 19일 맨체스터 시티, 맨체스터 유나이티드, 리버풀, 첼시, 아스널, 토트넘(이상 잉글랜드), 레알 마드리드, 바르셀로나, 아틀레티코 마드리드(스페인), 유벤투스, AC밀란, 인터 밀란(이상 이탈리아)은 유럽 주요 클럽들만 참가하는 그들만의 리그 ESL을 만들기로 뜻을 모아 발표했다가 축구계와 팬들로부터 거센 반발로 철회한 바 있다.

김정훈 기자 hun@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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