막무가내 윌리엄스-욱하는 브라운… 오리온-KT, 외인에 ‘멘붕’

유재영 기자 입력 2021-04-14 17:32수정 2021-04-14 17: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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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빈 윌리엄스
프로농구 6강 플레이오프(PO·5전 3승제)에서 오리온과 KT가 외국인 선수의 무모한 플레이와 돌출 행동에 한 시즌 농사가 허무하게 날아가게 됐다. 오리온과 KT는 14일 현재 각각 전자랜드와 KGC에 허무하게 1, 2차전을 내줬다.

오리온은 핵심 이승현이 발목 부상으로 빠졌고, KT는 준비했던 KGC 제러드 설린저에 대한 수비가 통하지 않았지만 예상했던 변수였다. 하지만 오리온의 데빈 윌리엄스, KT 브랜든 브라운의 막무가내 행동에 선수단 전체가 ‘멘붕’(멘탈 붕괴)에 빠졌다.

윌리엄스는 전혀 경기 상황을 고려하지 않은 우격다짐 농구로 조직력을 완전히 깨버렸다. 12일 PO 2차전에서 28-23으로 오리온이 앞선 상황에서 윌리엄스는 혼자 무리하게 드리블을 하다 뺏겼고, 그대로 전자랜드의 속공 득점으로 연결됐다. 이 득점을 시발점으로 전자랜드는 김낙현의 3점 슛이 연이어 터지며 역전에 성공하고 승부의 흐름을 가져왔다.

오리온 국내 선수들의 득점으로 힘겹게 추격했지만 윌리엄스은 오히려 방해가 됐다. 가드 이대성에게 스크린을 해주려다 거리 조절을 잘못해 서로 부딪히는 상황도 자주 나왔다. 1차전 2득점에 이어 2차전 0득점. 경기 뒤 오리온 강을준 감독은 “한국 농구를 우습게 보고 있는 것 같다”며 한숨을 내쉬었다.
브랜든 브라운

브라운도 욱하는 성질이 팀의 발목을 잡았다. 과거에도 심판 판정에 민감했던 브라운은 13일 KGC와의 2차전에서 판정 하나 하나에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다. 2, 3쿼터 접전 상황에서 점수 차를 벌려야할 때 짜증만 내다 실수를 연발했다. 못 고칠 줄 알면서도 PO에서 그의 노련미에 기대를 걸었던 서동철 KT 감독도 인내심에 한계가 왔는지 4쿼터 초반 브라운을 벤치로 불러 들였다. 속을 알 수 없는 두 외국인 선수 때문에 감독 속은 타 들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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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기자페이지 바로가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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