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로농구 SK, 1위 KCC에 12점차 뒤지다 역전승

  • 동아일보
  • 입력 2021년 3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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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CC 우승 매직넘버 그대로 ‘2’

SK 김선형(왼쪽)이 25일 KCC와의 안방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KBL 제공
SK 김선형(왼쪽)이 25일 KCC와의 안방경기에서 레이업슛을 성공시키고 있다. KBL 제공
8위 SK가 선두 KCC를 잡았다.

SK는 25일 서울 잠실학생체육관에서 열린 2020∼2021시즌 안방경기에서 1위 KCC를 76-73으로 꺾었다. 1쿼터 15-27로 12점 차까지 뒤졌던 SK는 3쿼터 54-54 동점을 만들어내더니 경기 종료 19.4초를 남겨놓고 주장 김선형의 레이업 위닝 샷으로 역전극을 일궈냈다. SK는 공동 5위 kt, 전자랜드와의 승차를 3경기로 좁히며 실낱같은 6강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의 일등공신은 단연 안영준이었다. 21득점 12리바운드로 더블 더블을 기록했다. 점수가 엎치락뒤치락했던 3쿼터에도 1점 차로 뒤질 때마다 득점을 성공하며 리드를 가져왔다. 4쿼터 김선형의 위닝 샷 이후에는 KCC의 실책으로 얻어낸 자유투 2개를 모두 성공하며 승리를 굳혔다. 안영준은 경기 후 “전반에 잘하다 후반에 미끄러지는 때가 많았다. 오늘은 이기고 싶은 간절함에 끝까지 집중력을 놓지 않아 좋은 결과가 나온 것 같다”고 설명했다.

KCC로서는 아쉬움이 남는 경기였다. 애런 헤인즈가 라건아의 벤치 시간을 메꿔주기 위해 2쿼터에 투입됐지만 부진한 모습만 보이다 5분 만에 다시 교체됐다. 전창진 KCC 감독은 “2쿼터에서 주전을 많이 쉬게 해준 게 미스였다”며 “(교체 투입된) 선수들을 믿었는데, 전혀 게임이 안 됐다”고 했다. KCC는 2쿼터 8득점에 그치며 좋았던 흐름을 내줬다. 송교창이 21득점하며 KBL 역대 최연소(25세) 통산 3000득점의 금자탑까지 쌓았지만 팀 패배를 막진 못했다. KCC가 정규시즌 우승을 확정하기 위한 매직넘버는 여전히 ‘2’다. 남은 경기는 5경기다. KCC는 28일 LG를 상대로 매직넘버 ‘1’ 만들기에 재도전한다.

강동웅 기자 leper@donga.com
#프로농구#역전승#안방경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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