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이 바이러스 때문에…“밴덴헐크, 비자 발급 불투명”

  • 뉴시스
  • 입력 2021년 3월 10일 15시 45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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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프로야구 야쿠르트 스왈로즈와 계약한 릭 밴덴헐크(36)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변이 바이러스 때문에 더 어려운 상황을 맞았다.

일본 도쿄스포츠는 10일 “밴덴헐크가 변이 바이러스 확산의 직격탄을 맞았다. 비자 발급에 한층 어려움을 겪을 수 있는 상황”이라고 보도했다.

일본 정부는 지난 1월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긴급사태를 선언했다. 이에 따라 신규 비자 발급이 중단돼 새 외국인 선수 입국이 불가능해졌다.

현재 일본프로야구 12개 구단에서 입국 미정인 선수는 37명에 달한다.

당초 7일 종료 예정이었던 긴급사태는 21일까지 연장됐다. 새 외국인 선수의 입국 제한 조치도 21일까지 계속된다.

그중에서도 밴덴헐크는 상황이 더 좋지 않다. 변이 바이러스가 확산하고 있는 탓이다.

일본 정부는 전염성이 더 강한 영국·남아프리카공화국 발 변이 바이러스의 자국 유입을 차단하기 위해 코로나19 방역 지침을 강화했다.

영국, 남아프리카공화국 입국자에게만 적용되던 강화된 방역 지침은 지난 5일부터 네덜란드를 포함한 유럽 중심의 13개국으로 확대됐다.

해당 국가 입국자는 일본 입국 72시간 후 유전자증폭(PCR) 검사에서 음성이 나올 때까지 검역소가 지정하는 시설에서 대기해야 한다.

네덜란드 국적의 밴덴헐크는 고향인 네덜란드에서 훈련 중이다.

도쿄스포츠는 방역 지침 강화로 밴덴헐크의 비자 발급이 더욱 불투명해졌다고 전했다.

야구르트 구단 관계자는 “긴급사태가 언제 해제될 지 예상할 수 없다. 해제되더라도 밴덴헐크의 비자가 언제 나올지 알 수 없게 됐다”고 한탄했다.

2013~2014년 KBO리그 삼성 라이온즈에 뛴 밴덴헐크는 두 시즌 동안 20승 13패 평균자책점 3.55를 기록했다.

2014시즌을 마친 뒤 소프트뱅크 호크스와 계약하고 일본프로야구에 진출한 밴덴헐크는 2015~2020년 소프트뱅크에서 뛰며 43승 19패 평균자책점 3.68의 성적을 거뒀다.

밴덴헐크는 지난달 야쿠르트와 연봉 75만달러에 계약했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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