손흥민, BLM 잊고 벤테케 수비…뒤늦게 무릎 꿇기 세리머니

  • 뉴스1
  • 입력 2020년 12월 14일 15시 37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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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흥민(토트넘)이 경기에 집중한 나머지 올 시즌 진행되고 있는 ‘흑인 목숨도 소중하다(Black Lives Matter·BLM)’ 세리머니를 깜빡 잊는 해프닝을 일으켰다.

손흥민은 13일(현지시간) 영국 런던의 셀허스트 파크에서 열린 크리스탈 팰리스와의 2020-21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12라운드에 선발 출전, 1도움을 기록하며 1-1 무승부를 견인했다.

올 시즌 꾸준하게 EPL 경기에 선발 출전하고 있는 손흥민은 이날 경기 시작과 함께 작은 해프닝을 빚었다.

EPL에서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여파로 중단됐던 리그가 재개된 6월부터 ‘BLM 운동’을 진행, 선수들이 경기 시작과 함께 한쪽 무릎을 꿇는 세리머니를 펼치고 있다. 이는 인종 차별을 반대한다는 의미로 올 시즌에도 EPL에서 경기 시작전 모든 선수들이 이와 같은 제스처를 취하고 있다.

이날도 주심이 휘슬을 불자 양팀의 20명 선수들은 모두 자신의 자리에 한쪽 무릎을 꿇고 세리머니를 펼쳤다. 하지만 손흥민과 크리스탈 팰리스의 크리스티안 벤테케(30)는 바쁘게 움직였다.

벤테케는 주심의 휘슬이 울리자 주저하지 않고 토트넘 진영으로 쇄도했고, 손흥민은 이를 막고자 몸싸움을 펼쳤다. 하지만 둘은 빠르게 상황을 파악한 뒤 자리에 멈춰 한쪽 무릎을 꿇었다. 벤테케는 토트넘 진영에서 조금씩 자신의 진영으로 넘어오는 재미있는 장면을 연출했다.

영국 스포츠 전문 매체 ‘기브미 스포츠’는 “벤테케가 BLM 캠페인에 익숙하지 않은 듯 경기 시작과 함께 쇄도했다. 손흥민도 당황해서 이를 막으려고 했다”며 “두 선수는 빠르게 상황을 인지, 즉시 무릎을 꿇었다”고 상황을 설명했다.

작은 해프닝으로 이날 경기를 시작한 손흥민은 전반 23분 해리 케인의 선제골을 도와 EPL 4호 어시스트를 기록했다. 올 시즌 모든 대회를 통틀어서 13골 7도움으로 벌써 공격 포인트 20개를 작성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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