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르디올라 “천 번도 넘게 말했다, 메시는 바르사에 남았음 싶다”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21일 10시 28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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맨체스터 시티와 연장 계약을 체결한 펩 과르디올라 감독이 잊을 만하면 나오는 ‘메시 영입설’을 염두에 둔 듯 똑 부러진 견해를 밝혔다. 자신의 생각에 메시는, 커리어 끝까지 바르셀로나에 남는 것이 낫다는 게 요지다.

과르디올라 감독은 21일(이하 한국시간) 영국 BBC를 통해 “리오넬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선수 생활을 마쳤으면 좋겠다”는 뜻을 피력했다.

앞서 맨체스터 시티는 20일 구단 공식 홈페이지를 통해 “과르디올라 감독과의 계약을 2년 연장했다”고 발표했다. 이로써 2016년 맨시티의 지휘봉을 잡았던 과르디올라는 오는 2023년까지 팀을 이끌게 됐다.

현역 시절 바르셀로나의 명 수비형미드필더로 명성을 떨쳤던 과르디올라는 바르셀로나 2군 감독을 거쳐 2008년 1군 사령탑으로 부임했고 곧바로 라리가 3연패와 2번의 UEFA 챔피언스리그 우승 등으로 명장 반열에 올라섰다.

이후 독일로 건너가 분데스리가의 간판 클럽 바이에른 뮌헨 감독에 부임해 역시 곧바로 정규리그 3연패를 달성했다. 스페인과 독일을 평정한 과르디올라는 2016년 축구종가 잉글랜드로 건너와 맨시티와의 동행을 시작했고 2017-18시즌과 2018-19시즌 EPL 2연패를 포함해 지금껏 총 8개의 트로피를 팀에 안겼다.

구단에 따르면, 과르디올라 감독은 맨체스터 시티 부임 후 총 245경기를 지휘하면서 176승 33무 36패 71.84%라는 높은 승률을 기록 중이다. 단, UEFA 챔피언스리그에서는 번번이 8강 고비를 넘지 못하면서 자존심을 구기고 있다.

그 부족한 2%를 채우기 위해, 과거 바르셀로나에서 환상적인 업적을 합작한 메시가 필요하다는 이야기가 꾸준히 제기되고 있다.

메시가 2020-21시즌을 앞두고 바르셀로나를 떠나고 싶다고 충격발언을 했을 때 차기 행선지로 맨시티가 거론되며 불이 붙다 잠시 소강상태에 빠졌던 이 화두가 과르디올라의 연장계약과 함께 다시 불거지는 모양새다.

메시와 바르셀로나의 계약은 내년 여름이면 종료되고, 2021년 1월1일부터는 스페인 클럽이 아니라면 어떤 클럽과도 사전 계약을 체결할 수 있다. 때문에 연장 계약까지 체결한 과르디올라의 맨시티가 다시 주목을 받고 있다. 하지만 과르디올라는 단호했다.

과르디올라는 BBC를 통해 “메시는 바르셀로나의 선수다. 이 같은 사실을 천 번도 넘게 말한 것 같다. 한 명의 팬으로서, 나는 메시가 바르셀로나에서 커리어를 마감했으면 좋겠다”고 소신을 밝혔다.

내년에 이르러 상황이 어떻게 바뀔 것인지는 짐작하기 어려우나 일단 과르디올라는 “현재 메시는 바르셀로나 선수이고 이적시작은 내년 6~7월”이라면서 “지금 나는 우리 앞에 놓은 수많은 경기와 목표를 생각하기 바쁘다”면서 메시 영입설과 선을 그었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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