벤투호, 이젠 안전 귀국이다…주치의·조리장은 확진자위해 오스트리아 남아

  • 뉴스1
  • 입력 2020년 11월 18일 10시 31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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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절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장한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17/뉴스1 © News1
17일(현지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절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대한민국과 카타르의 평가전에서 선발 출장한 선수들이 경기를 앞두고 있다.(대한축구협회 제공) 2020.11.17/뉴스1 © News1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축구대표팀이 예정된 2번의 A매치를 마쳤다. 하지만 오스트리아 원정를 떠났던 선수단이 들어오기 전까지는 긴장을 풀 수 없는 상황이다.

대표팀은 지난 17일(한국시간) 오스트리아 마리아 엔절스도르프의 BSFZ 아레나에서 열린 카타르와의 올해 마지막 평가전에서 황희찬의 선제골과 황의조의 결승골로 2-1 승리를 거뒀다.

계획한 2경기를 모두 마쳤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아직 마음을 놓을 수 없다. 협회 관계자는 18일 “오스트리아에 있는 선수들과 스태프가 모두 안전히 귀국하고,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완치 판정을 받아야 A매치가 끝난다고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선수단의 신속한 복귀를 위해 협회는 분주하게 움직이고 있다. 코로나19 검사에서 음성 판정을 받은 선수와 스태프 일부는 18일 오스트리아 빈을 출발, 독일 프랑크푸르트를 거쳐 19일 귀국할 예정이다. 귀국 후 2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하는 선수와 스태프 중 희망자는 파주NFC에서 머물게 된다.

코로나19 확진 판정을 받고 오스트리아 빈의 숙소인 래디슨블루 파크 로열팰리스 호텔에 자가 격리된 나상호(성남), 이동준, 김문환(이상 부산), 황인범(루빈 카잔)과 스태프2명의 귀국을 위해서는 전세기를 띄울 계획이다.

일반적으로 오스트리아로 전세기가 가기 위해 러시아, 중국의 영공을 지나는데 해당 국가로부터 항로 허가를 받기 위해 약 7일 가량이 소요될 수 있다. 7일 후면 사실상 확진자들은 10일의 자가격리를 마친 후다.

협회 관계자는 “우선 10일 뒤 격리가 풀려도 비행기에 오를 수 있을지 미지수”라며 “현지에 있는 의료진이 하루라도 빨리 오스트리아를 벗어나야 감염 위험이 줄어들 수 있다고 판단했다. 이에 협회는 정부에 도움을 요청한 상황이다. 전세기를 띄우는 만큼 항로 허가 기간은 줄어들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전세기를 타기 전까지 협회는 양성 판정을 받은 선수들과 스태프 2명을 위해 신경을 쓰고 있다. 내과 전문 주치의와 파주NFC 조리장은 자진해서 오스트리아에 잔류, 양성 반응 인원들을 끝까지 돌볼 계획이다. 일부 스태프도 확진자들을 도와주기 위해 오스트리아에 남아있다.

협회 관계자는 “확진자와 음성 판정을 받은 스태프가 함께 전세기를 타고 올지, 따로 올지는 아직 미정이다. 이 부분에 대해서는 보건당국과 협의 중”이라고 말했다.

국내로 들어오지 않는 선수단은 빠르게 각자 목적지로 향했다. 이미 손흥민은 소속팀 토트넘에서 보내준 전세기를 타고 곧바로 영국 런던으로 돌아갔다. 손흥민 외 황의조, 황희찬, 이재성 등 유럽에서 뛰는 선수들도 소속 구단의 국가로 출국했다.

카타르에서 열리는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에 출전하는 손준호, 이주용(이상 전북), 원두재, 김태환, 정승현(이상 울산), 주세종, 윤종규(이상 서울)와 카타르에서 활약 중인 남태희, 정우영(이상 알 사드)은 카타르행 비행기에 오른다. 양성반응을 보인 조현우는 구단과 한국으로 복귀할지 카타르로 이동할지 협의 중이다.

카타르는 코로나19 음성 판정 확인서를 보유하면 입국이 가능하며 자가격리도 챔피언스리그 특별 규정으로 면제된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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