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거리포 13발 DB, 기나긴 11연패 끝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16일 01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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잠자던 김훈 4Q 3점포로 9점
허웅-두경민 호조로 SK 제압
KCC는 KGC도 꺾고 단독선두

KBL 제공
KBL 제공
프로농구 최하위 DB가 기나긴 11연패 수렁에서 벗어났다.

DB는 15일 원주종합체육관에서 열린 프로농구 SK와의 안방경기에서 82-73으로 승리했다. 시즌 개막 이후 3연승을 달린 뒤 이후 11연패에 빠졌던 DB는 지난달 13일 KT전 승리(84-80) 이후 33일 만에 승리를 맛봤다. 이날 현대모비스에 74-89로 패한 9위 LG(5승 8패)와의 승차는 2경기다.

던지는 족족 림을 갈랐던 고감도 3점슛이 DB의 연패 탈출을 이끌었다. 이날 DB는 25개의 3점슛을 시도했는데 이 중 13개가 적중했다(성공률 52%). 김훈(사진)은 승부처였던 4쿼터에만 3개의 3점슛을 꽂아 넣었다. 최근 득점력이 살아나고 있는 허웅도 이날 3점슛 3개를 포함해 17점을 성공시켰고, 두경민도 13득점 5리바운드 4도움으로 팀 공격을 진두지휘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김종규도 약 20분간 출전하며 9득점 5리바운드로 팀의 연패 탈출에 힘을 보탰다.

이날 SK에서 가장 많은 득점(18점)을 올린 김선형은 도움 5개와 가로채기 4개를 더해 개인 통산 1800도움(역대 19위), 600가로채기(17위) 기록을 동시에 달성했지만 팀 패배로 빛이 바랬다.

KCC는 같은 날 KGC에 81-73으로 승리하며 5연승으로 단독 선두(10승 4패·승률 0.714)에 올랐다. 전날 전자랜드를 꺾고 전자랜드, SK와 공동 선두가 됐던 KCC는 연승을 달리며 좋은 기세를 이어갔다. 이정현이 22득점 3리바운드 3도움으로 승리의 선봉장이 됐고, 12득점 9리바운드를 기록한 라건아는 역대 2번째로 4500리바운드 고지를 넘으며(4506개) 서장훈(은퇴·5235개)의 기록에 한 발 더 다가섰다.

최근 오리온, KCC와 삼각 트레이드를 단행한 현대모비스는 LG전 승리로 2연패에서 벗어났다. 오리온으로부터 영입한 최진수는 19일 전자랜드전부터 나설 수 있지만 ‘빅딜’ 자체가 팀 분위기 전환에 힘이 된 모양새다. 현대모비스로부터 이종현을 영입한 오리온도 14일 열린 삼성전에서 86-83으로 승리했다. 이종현은 15득점 4리바운드 3도움으로 활약했다.

김배중 기자 wanted@donga.com
#프로농구#db#김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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