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펜딩 챔피언’ 문혜경은 강했다… 2년 연속 단식 정상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11월 7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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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8회 동아일보기 정구대회
女일반 팀 동료 이민선 4-2로 꺾어
男일반선 무패행진 김태민 누르고 윤형욱 첫 단식 우승컵 들어올려

NH농협은행 문혜경(위쪽 사진)이 6일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팀 동료 이민선을 상대로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 4-2로 이긴 문혜경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남자일반부 단식에서는 윤형욱(달성군청)이 국내 최강 김태민(창녕군청)을 4-1로 누르고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문경=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NH농협은행 문혜경(위쪽 사진)이 6일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팀 동료 이민선을 상대로 포핸드 스트로크를 날리고 있다. 4-2로 이긴 문혜경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정상에 올랐다. 남자일반부 단식에서는 윤형욱(달성군청)이 국내 최강 김태민(창녕군청)을 4-1로 누르고 우승하는 이변을 일으켰다. 문경=박영대 기자 sannae@donga.com
‘디펜딩 챔피언’ 문혜경(NH농협은행)은 역시 국내 소프트테니스(정구) 최강이었다.

문혜경은 6일 경북 문경국제정구장에서 열린 제98회 동아일보기 전국소프트테니스대회 여자일반부 단식 결승에서 팀 동료 이민선을 4-2로 꺾고 2년 연속 우승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서 단체전과 복식 모두 3위에 그쳤던 NH농협은행은 단식 우승과 준우승을 휩쓸며 정구 명문의 자존심을 되찾았다.

문혜경과 같은 정구 선수인 친오빠 문대용은 중학교 시절부터 이 대회를 통해 꿈을 키우며 국가대표로 성장했다. 문혜경은 “동아일보가 올해 창간 100주년을 맞아 대회에 앞서 오빠(문대용)와 제게 ‘동아백년 파랑새’ 등 의미 있는 선물을 주셨는데 이렇게 우승까지 해 더욱 기쁘다”고 말했다. 그는 또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상황에서도 물심양면 지원을 해주신 손병환 NH농협은행장님께 우승의 영광을 돌리고 싶다”고 말했다.

NH농협은행 에이스인 문혜경은 올 들어 지나친 책임감에 시달리며 마음고생이 심했지만 이번 우승으로 자신감을 되찾게 됐다. 유영동 NH농협 감독은 “문혜경이 공격적인 플레이로 나온 임유림과의 4강전을 노련하게 잘 넘겼다. 단식에서 유종의 미를 거둬 기쁘다”며 “성적을 떠나 코트 안팎에서 하나가 돼 준 선수들이 고맙다”고 말했다.

남자일반부에서는 윤형욱(달성군청)이 강력한 우승 후보였던 김태민(창녕군청)을 4-1로 꺾고 이 대회 단식에서 처음 우승했다. 윤형욱은 강한 스트로크와 끈질긴 수비를 앞세워 공격적인 플레이가 장기인 김태민의 범실을 유도한 끝에 대어를 낚았다. 남종대 달성군청 감독은 “김태민이 워낙 우수한 선수라 긴장을 했는데, 윤형욱의 컨디션이 좋았던 것 같다”며 “경기 후반으로 갈수록 체력이 앞선 윤형욱이 승기를 잡았다”고 말했다.

올 시즌 개인단식에서 무패 행진을 이어가던 김태민은 결정적인 경기에서 시즌 첫 패배를 당하며 우승컵을 놓쳤다. 어려운 팀 사정에도 꾸준히 상위권 성적을 이끌고 있는 김용국 창녕군청 감독은 “우승컵을 놓쳐 매우 아쉽지만 끝까지 최선을 다한 선수에게 고맙다”고 말했다.

문경=김정훈 기자 hun@donga.com
#98회 동아일보기 정구대회#문혜경 여자일반부 단식 우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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