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8명에 38홈런… ‘코뿔소’ 라모스, 단독선두로

  • 동아일보
  • 입력 2020년 9월 26일 03시 0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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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전 솔로포 쳤지만 LG는 패배
삼성 강한울, 1545타석 만에 대포
데뷔 후 최다 타석 첫 홈런 새기록

‘코뿔소’ LG 라모스(26·사진)가 홈런 단독 선두에 올랐다.

라모스는 25일 창원NC 파크에서 열린 NC와의 방문경기에서 6회초 상대 선발 송명기를 상대로 우측 담장을 넘기는 1점 홈런을 쳤다. 라모스는 시즌 38호 홈런을 기록하며 KT 로하스(30·37홈런)를 넘어섰다.

올 시즌 KBO리그에 데뷔한 라모스는 이미 1999년 이병규(30홈런)가 기록한 역대 LG 타자 한 시즌 최다 홈런을 넘어섰다. 키 193cm, 체중 115kg의 거구인 라모스는 그라운드를 거침없이 뛰어다녀 ‘코뿔소’라는 별명을 얻었다. 독특한 건 라모스가 올 시즌 38개 홈런을 각기 다른 38명의 투수에게서 뽑아냈다는 점이다. 연일 도장 깨기를 이어가고 있는 라모스가 내친김에 2015년 삼성 나바로(48홈런)가 기록한 역대 외국인 타자 최다 홈런 기록을 넘어설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린다.

라모스의 홈런 1위 등극에도 불구하고 순위 싸움에 한창인 LG는 송명기에게 꽁꽁 묶이며 완패를 당했다. 송명기는 6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며 팀의 7-1 완승을 이끌었다. 선두 NC는 6연승을 이어갔다. 전날까지 KT와 함께 공동 3위였던 LG는 KT가 같은 날 KIA에 7-3으로 승리하면서 4위로 떨어졌다.

서울 잠실구장에서는 삼성 강한울(29)이 데뷔 이후 최다 타석 첫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 6번 타자 유격수로 선발 출전한 강한울은 4회초 1사 1루에서 두산 선발 유희관의 공을 받아쳐 우측 담장을 넘겼다. 2014년 프로 데뷔 후 1545타석 만에 기록한 생애 첫 홈런이었다. 종전 기록은 두산 오재원의 1040타석이었다. 삼성은 4-3으로 승리하며 3연패에서 탈출했다.

강홍구 기자 windup@donga.com
#데뷔 후 최다 타석 첫 홈런 새기록#lg 라모스#프로야구#kbo리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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