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구시청 女핸드볼팀 ‘술자리 강요·성추행’ 사실로 드러나

  • 뉴스1
  • 입력 2020년 8월 19일 18시 1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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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에서 감독과 선수 사이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2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 핸드볼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평소처럼 훈련하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에서 감독과 선수 사이에 성추행 의혹이 불거진 가운데 29일 오전 대구 수성구 대흥동 대구스포츠단훈련센터 핸드볼 훈련장에서 선수들이 평소처럼 훈련하고 있다. 2020.7.29/뉴스1 © News1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의 감독과 코치, 임원 등이 선수들에게 술자리 참석을 강요하고 성추행을 했다는 의혹이 상당 부분 사실로 드러났다.

이런 사실은 대구시청 여자 핸드볼팀 선수 인권침해 진상조사를 위해 구성한 민간조사위원회 조사 결과 나타났다.

19일 민간 조사위 발표에 따르면 그동안 제기된 핸드볼팀 감독과 코치, 핸드볼협회 임원의 성추행 및 성희롱이 사실로 확인됐다.

감독의 술자리 강요와 계약체결 시 선수의 선택권 제한 등 부당한 대우와 인권침해도 있었던 것으로 조사됐다.

코치와 트레이너가 감독의 비위에 대해 방조하거나 묵인해 선수들의 인권침해에 가담한 것도 사실로 드러났다.

다만, 금전 비위에 대한 부분은 대구시의 추가적인 조사가 필요하다고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대구시는 성추행 등 성폭력 사실에 대해 경찰에 수사를 의뢰하고 시 체육회에 지도자 및 협회 임원에 대한 엄중한 징계를 요구했다.

선수 인권 보호를 위해 온·오프라인 인권교육 강화, 무기명 신고방 운영, 전문 상담 기관을 통한 정기적인 상담을 하는 등 종합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박희준 대구시 문화체육관광국장은 “이번 사건을 계기로 체육계에 무엇보다 선수 인권이 존중되는 문화를 정착시킬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대구=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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