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이너 구장 ‘세일런필드’ 정비후 공개… 기존 운동장비 등 통째로 옮겨오고
관중 통로는 타격훈련 시설로 개조… 조명시설도 중계방송에 맞춰 확대
토론토는 12일부터 미국 뉴욕주 버펄로의 세일런필드에서 올 시즌 안방 경기를 치른다. 팀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버펄로 바이슨스의 안방이던 이곳에서 경기를 치르기 위해 2주간 정비작업을 했다. 왼쪽 사진은 구장 내 감독실, 오른쪽 사진은 이동 통로에 마련한 배팅 훈련 시설이다. 사진 출처 토론토 인스타그램
마이너리그 구장이 메이저리그(MLB) 구장으로 거듭났다. ‘코리안 몬스터’ 류현진(33)의 소속팀인 토론토가 올 시즌 임시 안방구장으로 쓰는 세일런필드가 11일 공개됐다.
30개 메이저리그 팀 가운데 유일한 캐나다 팀인 토론토는 올 시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사태로 캐나다 당국의 허가를 받지 못해 미국에 임시 거처를 마련하게 됐다. 캐나다 토론토에 위치한 로저스센터 대신 낙점된 곳은 산하 트리플A 구단인 버펄로 바이슨스의 안방인 세일런필드다. 토론토는 올 시즌 남은 25번의 안방경기를 미국 뉴욕주 버펄로에 위치한 이곳에서 치른다.
지난달 25일 이곳을 안방구장으로 정한 토론토는 이후 메이저리그 수준에 맞는 경기를 치르기 위해서 구장 곳곳을 정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중점 분야는 △추가 조명 설치 △더그아웃 확장 △선수, 스태프를 위한 공간 용도 변경 △리디자인 등 네 가지다. 특히 조명의 경우 MLB 기준에 부합하고 중계방송에도 적합한 수준으로 끌어올리기 위해 조명 시설을 추가로 설치하면서 임시 조명 트럭 2대도 활용하기로 했다. 무관중으로 경기가 치러지는 만큼 평소 관중들이 오가는 통로에 배팅케이지를 마련하는 등 훈련 시설도 보완했다. 홈플레이트 뒤를 비롯해 내야 전체 잔디도 바꿨다.
선수단이 안방과 같은 안락함을 느낄 수 있도록 각별히 주의를 기울였다. 마니 스타크먼 토론토 마케팅 및 사업 운영 담당 부사장은 “우리의 명확한 목표 중 하나는 안방구장과 비슷한 기분을 느끼게 하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토론토는 트럭 4대를 동원해 로저스센터에 있던 각종 웨이트 트레이닝, 유산소 운동 장비, 클럽하우스 의자 등을 통째로 옮겨왔다. 찰리 몬토요 감독실에는 각종 드럼세트와 가족사진까지 그대로 가져왔다.
떠돌이 생활 끝에 11일 임시 안방에 도착한 토론토는 에이스 류현진이 등판하는 12일 마이애미와의 경기에서 세일런필드 첫 승을 신고하겠다는 각오다. 류현진으로서는 시즌 2승 도전이다. 토론토는 이날 경기에서 복고풍 스타일의 새 유니폼인 ‘뉴 블루’를 처음 선보일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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