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연속 축배 유벤투스, 위세는 떨어졌다

  • 동아일보

삼프도리아전 호날두 결승골 완승
2경기 남겨두고 우승 확정했지만 실점 많아지고 이달 4경기 무승 등
절대강자답지 않은 모습 많이 보여

유벤투스가 이탈리아 프로축구 세리에A 9연패를 달성했다.

유벤투스는 27일 안방인 이탈리아 토리노 알리안츠 스타디움에서 열린 36라운드 삼프도리아와의 경기에서 크리스티아누 호날두의 결승골에 힘입어 2-0으로 승리했다. 승점 83점의 유벤투스는 인터밀란과의 승점 차를 7점으로 벌려 남은 2경기 결과에 관계없이 우승을 확정했다. 31골의 호날두는 득점 선두 치로 임모빌레(라치오)를 3골 차로 추격했다.

유럽 5대 리그(스페인, 잉글랜드, 독일, 이탈리아, 프랑스)에서 9년 연속 우승 기록이 나온 것은 처음이다. 독일 분데스리가의 바이에른 뮌헨이 이번 시즌까지 8연패로 그 뒤를 쫓고 있다. 유벤투스는 통산 우승 36회로 AC밀란, 인터밀란(이상 18회)과의 격차를 더 벌렸다.

마우리치오 사리 감독의 세리에A 최고령 사령탑 우승 기록(61세 6개월)까지 더해졌지만 이번 시즌은 경기 내용이 만족스럽지 못하다는 평가가 나온다. 특히 이달 들어 수비의 집중력이 떨어진 탓에 8일 AC밀란, 12일 아탈란타, 16일 사수올로와의 잇단 3경기(2무 1패)에서 9실점하며 승리를 챙기지 못했고, 24일 우디네세전에서도 후반 2골을 내주고 역전패하는 등 뒷심 부족을 드러낸 경우가 많았다. 사리 감독은 우디네세와의 경기 후 “시즌 후반 팀이 체계적이지 못하고 안이했다”며 부족한 점을 인정했다.

유재영 기자 elegant@donga.com
#유벤투스#9연패#호날두 결승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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