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PGA 코리안투어 마침내 개막, ‘선수회 대표’ 홍순상 1R 1위

김도헌 기자 입력 2020-07-02 17:33수정 2020-07-02 17:39
공유하기뉴스듣기프린트
공유하기 닫기
홍순상. 사진제공|KPGA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탓에 긴 어둠의 시간을 감내해야했던 한국프로골프(KPGA) 코리안투어가 마침내 개막했다. 당초 예정됐던 4월 개막보다 한참 미뤄졌고, 5월 14일에 이미 스타트를 끊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에 비해 한 달 반가량 늦었지만 충분히 의미 있는 첫 걸음이었다.

KPGA 코리안투어 2020년 개막전 ‘우성종합건설 아라미르CC 부산경남오픈(총상금 5억 원)’이 2일 경남 창원의 아라미르 골프 앤 리조트 미르코스(파72)에서 나흘간의 열전에 돌입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KLPGA 투어, 미국프로골프(PGA) 투어에 이어 세계 주요 투어 중 세 번째로 힘찬 티샷을 날린 코리안투어는 공식 유튜브 채널 ‘KPGA TV’를 통해 전 세계로 영어 생중계 된 가운데 철저한 방역 속에 무관중으로 펼쳐졌다.

2017년 카이도시리즈 NS홈쇼핑 군산CC 전북오픈 이후 3년 만에 최다인원인 156명의 선수가 참가한 개막전을 축하라도 하듯, 이동민(35·포카리스웨트)은 12번 홀(파3·163m)에서 첫 홀인원 축포를 쐈다.

1라운드 리더보드 맨 위 자리는 KPGA 선수회 대표를 맡고 있는 홍순상(39·다누)이 차지했다. 4번 홀(파3)부터 9번 홀(파4)까지 6개 홀 연속 버디를 잡고 마지막 18번 홀(파5)에서 이글을 성공시키는 등 이글 1개, 버디 9개, 보기 1개로 10언더파 62타를 기록했다.

10언더파는 지난해 2라운드 염은호(9언더파)의 기록을 넘어선 코스레코드 신기록. 2013년 솔라시도 파인비치 오픈 이후 모처럼 우승 기회를 잡은 홍순상은 “전체적으로 퍼팅감이 워낙 좋았다. 선수회 대표를 맡으면서 대회 준비를 평소처럼 열심히 하지 못했는데 1라운드를 통해 자신감을 갖게 됐다”며 7년 만에 우승에 도전하겠다는 뜻을 내비쳤다.

‘낚시꾼 스윙’으로 유명한 노장 최호성(47)은 9타를 줄여 단독 2위에 올랐다. 일본에서 주로 활약하는 최호성은 지난해 12월 일본 JT컵 이후 약 7개월 만에 대회에 나섰지만 실전 공백을 전혀 느낄 수 없을 정도로 날카로운 샷 실력을 과시했다. 낚시폼 스윙뿐만 아니라 그린에서 퍼팅 후 마치 볼에 회전을 주겠다는 듯 격한 몸짓을 하는 최호성은 오랜만의 실전에서도 우스꽝스러운 모습을 여러 번 연출하며 색다른 즐거움을 선사했다. “몸이 가는대로 반응할 뿐”이라고 설명한 그는 정작 “오늘은 평소보다 큰 액션을 하지 않았다”고 밝혔다. 지난해 11월 PGM챔피언십에서 정상을 밟는 등 일본에서 3승을 수확한 그는 한국 무대에선 통산 2번 챔피언을 차지했다. 가장 최근 우승은 2011년 레이크힐스오픈이었다.

창원|김도헌 기자 dohoney@donga.com
관련기사

0 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댓글쓰기 Copyright ⓒ 동아일보 & donga.com
당신이 좋아할 만한 콘텐츠
기사 의견 0개의 기사의견이 있습니다.
동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