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 손혁 감독 “강정호? 나는 현장에만 집중”

  • 뉴시스
  • 입력 2020년 6월 23일 18시 24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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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정호 일은 단장에게 맡겨"

손혁(47) 키움 히어로즈 감독이 KBO리그 복귀를 원하는 강정호(33)에 대한 말을 아꼈다.

손혁 감독은 23일 잠실 구장에서 열리는 2020 신한은행 쏠 KBO리그 LG 트윈스와의 경기에 앞서 “강정호에 대한 일은 프런트에서 하기로 했다. 나는 현장에서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선을 그었다.
전 메이저리거 강정호는 이날 사과 기자회견을 열고 “정말 변화된 모습을 KBO 팬들과 국민들께 보여드릴 기회가 있으면 보여드리고 싶어서 복귀를 결정했다”며 머리를 숙였다.

강정호는 2014시즌을 마친 뒤 포스팅시스템을 통해 메이저리그에 진출했다. 국내로 복귀하려면 원 소속구단인 키움(당시 넥센)을 거쳐야 한다.

문제는 그의 음주운전 전력이다. 그는 2016년 말 국내에서 음주운전 사고를 냈다. 조사 과정에서 2009년과 2011년 음주운전 사실도 드러났다.

세 차례나 음주운전이 적발된 강정호를 향한 여론의 시선은 싸늘하다.

손 감독은 강정호의 기자회견에 대해 “기사 헤드라인으로만 확인했다”고 말했다.

그러나 별다른 언급은 삼갔다.

“오늘 경기에서 이겨야 하고, 현장에 집중해야 한다”면서 “어떻게 하면 (오늘 선발 투수인) 최원태가 완성된 폼으로 잘 던지고, 선수들이 피로도를 적게 해줄 수 있을지를 생각하고 있다. 현장에만 집중하겠다. 그 일은 프런트에서 알아서 하기로 했기 때문에 나는 내가 할 수 있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선수 영입 등의 문제는 프런트에 맡기겠단 뜻이다.

손 감독은 “이 부분에 대해서는 (김치현) 단장님께 다 맡겼다. 나는 머리 좋은 감독이 아니기 때문에 현장에만 최대한 집중하려고 한다. 6월이 팀의 고비였다고 생각하는데 분위기 좋게 하고 있어서, 이를 이어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강정호는 국내 무대 활약 당시 리그 최고의 유격수로 꼽혔다. 메이저리그 경험까지 쌓은 만큼 팀에 합류한다면 전력에서 도움이 될 수 있다.

손 감독은 “‘감독으로서 강정호가 필요한가’라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지만 필요하다, 안 하다의 문제가 아닌 것 같다”며 “일단 나에게 주어진 상황에서 열심히 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키움 관계자는 “강정호 문제에 대해 이번주 안에 결론을 내릴 것이란 이야기가 있지만, 이는 잘못 전해진 것”이라며 “질질 끌진 않겠지만, 정확한 시점을 이야기하긴 어렵다”고 밝혔다.

[서울=뉴시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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