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 ‘사령탑 교체’에도 못 피한 15연패…구단 역대 최다 연패 신기록

  • 뉴스1
  • 입력 2020년 6월 9일 21시 29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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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7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한화 호잉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2020.6.9/뉴스1 © News1
9일 오후 부산 사직야구장에서 열린 2020 프로야구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와 한화 이글스 경기에서 7회초 무사 주자 없는 상황 한화 호잉이 홈런을 치고 더그아웃을 향하고 있다. 2020.6.9/뉴스1 © News1
사령탑이 바뀐 한화 이글스가 또 졌다. 15연패를 당하며 구단 최다 연패 불명예 신기록을 써냈다.

한화는 9일 부산 사직구장에서 열린 2020 신한은행 SOL KBO리그 롯데 자이언츠전에서 3-9로 패했다.

이로써 15연패에 빠진 한화는 7승24패가 됐다. 이미 지난 7일 14연패하며 구단 역대 단일시즌 최다 연패(종전 2013년 13연패)를 넘어 구단 역대 최다 연패 타이기록(2012~2013년)을 작성했던 한화는 이번 패배로 최다 연패 신기록까지 피하지 못했다.

프로야구 역사를 통틀어서도 최다 연패 공동 5위에 해당한다.

1위는 삼미 슈퍼스타즈가 1985년 세운 18연패이며 1999년 쌍방울이 기록한 17연패가 뒤를 잇는다. 2002년 롯데와 2010년 KIA 타이거즈가 16연패로 공동 3위에 랭크됐으며, 올해 한화가 1995년 태평양 돌핀스와 함께 15연패로 공동 5위로 올라섰다.

지난 경기 후 한용덕 감독이 사퇴하고 최원호 2군 감독의 감독대행 체제를 시작한 한화는 송광민 등 10명의 선수를 2군으로 내리고 신예를 대거 콜업하는 개혁을 시도했다.

하지만 이날 경기에서는 역부족이었다. 에이스 워윅 서폴드가 기대 이하의 피칭을 선보인 가운데 타선도 상대 투수 아드리안 샘슨에 꽁꽁 묶이며 일찍부터 어려운 경기를 펼쳤다.

서폴드는 3회까지 잘 막아냈지만 0-0으로 맞선 4회말 대량실점하며 기선을 제압당했다.

안치홍에게 중전안타, 이대호에게 우전안타를 맞고 무사 1,3루 위기에 놓인 서폴드. 이어 오윤석에게 1타점 우전안타로 선취점을 내줬고 계속된 1,2루 상황에서 김준태에게 우중간을 가르는 3루타를 맞고 2점 더 빼앗겼다. 딕슨 마차도의 적시타까지 터지며 스코어는 0-4로 벌어졌다.

서폴드는 5회말에도 1사 후 안치홍이 좌익수 옆에 떨어지는 2루타를, 이어 이대호에게 왼쪽 담장을 넘어가는 투런 홈런을 연이어 얻어맞았다. 점수는 순식간에 0-6이 됐다.

이후에도 오윤석의 우익수 오른쪽에 떨어지는 2루타를 맞은 서폴드는 마차도에게 다시 1타점 좌전안타를 허용했다.

한화는 6회말 바뀐 투수 문동욱이 1사 후 손아섭, 전준우에게 연속 우전안타를 내주며 0-8까지 뒤졌다.

그나마 7회초 반격으로 참패를 면할 수 있었다. 제라드 호잉이 솔로 홈런으로 추격했고 이어 연속 김태균, 조한민의 연속 안타가 나오며 잡은 만루찬스 때 대타 정은원이 2타점 적시타로 3-8, 2점 더 따라붙었다. 다만 더 이상 추가점은 나오지 않았다.

결국 한화는 8회말 1점을 더 빼앗긴 끝에 3-9로 패배, 15연패의 늪에 빠지고 말았다.

한화 선발 서폴드는 5이닝 동안 13안타를 맞으며 7실점해 에이스다운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시즌 4패(2승).

젊은 선수들이 주축이 된 타선에서는 지명타자로 나선 올해 신인 최인호가 데뷔 첫 안타 포함 멀티히트를 때리며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베테랑 김태균도 2안타로 그나마 체면을 세웠다.

(서울=뉴스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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