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자 테니스 스타 라파엘 나달(34·스페인)이 현재로서는 올해 US오픈에 불참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나달은 4일(현지시간) AP통신 등 해외 통신사들과 영상 기자회견을 갖고 “US오픈에 출전할 것이냐고 오늘 묻는다면 ‘아니다’라고 대답할 것”이라고 말했다.
남자프로테니스(ATP)투어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으로 전면 중단됐다. 그 여파로 5월 예정됐던 프랑스오픈은 9월로 미뤄졌고 6월말에 잡혀있던 윔블던은 취소됐다. 코로나19 피해가 큰 미국 뉴욕에서 8월말 열릴 예정인 US오픈은 아직 일정이 변경 또는 취소되지 않았다.
나달은 “뉴욕은 코로나19로 인한 피해가 컸던 곳이다. 앞으로 몇 달 동안 뉴욕의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며 “몇 달 뒤에는 US오픈에 참가하겠다고 말 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
나달은 US오픈이 열리기 위해서는 세계 어느 곳에서든 테니스 대회를 열 수 있는 상황이 되고 출입국이 자유로워져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코로나19로부터 완벽하게 안전해지지 않는다면 대회를 열어서 안 된다. 우리는 책임감을 가지고 신중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내가 사랑하는 테니스 대회가 열리지 못하는 것이 아쉽다. 하지만 현재 최우선으로 삼아야 할 것은 정상적인 일상으로 돌아가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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