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 ‘4연패 도전’ 전북, EPL 출신 ‘특급 윙어’ 모두 바로 영입 추진

  • 스포츠동아
  • 입력 2020년 6월 4일 06시 30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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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북은 EPL 경력이 돋보이는 윙어 모두 바로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측면 보강이 시급했던 까닭에 5월 초부터 영입작업을 진행했다. 사진캡처|레딩FC 홈페이지
전북은 EPL 경력이 돋보이는 윙어 모두 바로의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측면 보강이 시급했던 까닭에 5월 초부터 영입작업을 진행했다. 사진캡처|레딩FC 홈페이지
사상 첫 리그 4연패를 노리는 K리그1 전북 현대가 ‘특급 날개’ 영입을 추진하고 있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에서 활약한 아프리카 감비아 태생의 전천후 공격수 모두 바로(Modou Barrow·28)다.

K리그 복수의 소식통은 3일 “전북이 바로의 영입에 굉장히 적극적이다. 여름 선수이적시장의 보강 1순위로 정한 뒤 5월부터 협상을 진행해온 것으로 안다. 조세 모라이스 감독(포르투갈)도 이적 성사를 희망하고 있다”고 귀띔했다.

왼쪽 윙어가 주 포지션으로 오른쪽 측면과 2선 공격수로도 활용 가능한 바로는 검증된 자원이다. 장기인 폭발적 스피드와 왕성한 활동량, 강한 침투능력은 현재 전북이 가장 필요로 하는 부분이다. 전북은 ‘하나원큐 K리그1 2020’에서 3승1패(승점 9)로 선두지만 지난해까지 맹위를 떨친 로페즈(브라질·상하이 상강)와 문선민(상주 상무)의 동시 이탈로 비롯된 측면 불안은 아킬레스건이었다.

스웨덴에서 유소년선수로 성장해 프로 경력을 시작한 바로는 현지 명문 외스테르순트에서 뛰던 2014년, 이적료 189만 유로(약 26억 원)에 EPL 스완지시티로 향했다. 감비아 선수로는 최초로 EPL에 안착한 바로는 한국축구와의 인연도 있다. 당시 스완지에 몸담았던 기성용(31·RCD마요르카)이 2016년 5월 웨스트햄 유나이티드와 원정경기에서 왼쪽 측면의 바로가 띄운 크로스를 발리슛으로 연결해 골망을 가른 바 있다.

다만 임대 신분으로 보낸 시간이 꽤 길다. 노팅엄~블랙번~리즈 유나이티드에서 임대선수로 활동했다. 2019~2020시즌에도 원 소속팀 레딩FC가 아닌 데니즐리스포르(터키) 소속이었다. 3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의 여파로 중단된 터키 쉬페르리그 기록은 24경기에서 3골·2도움이다. 영국에선 EPL과 챔피언십(2부)을 포함해 202경기에서 16골·19도움을 뽑았다.

그러나 바로의 전북 이적에는 큰 변수가 있다. 코로나19로 인해 하늘길이 막힌 지역이 많다는 점이다. 현재 바로가 머무는 곳은 완전히 국경을 통제한 상태로, 어렵게 비행편이 마련되더라도 지역 특성상 비자발급 등 이적절차가 훨씬 복잡한 데다 국내에서 2주간 자가격리를 거쳐야 하는 점까지 고려하면 이달 내 선수단 합류가 어려울 수 있다.

남장현 기자 yoshike3@dong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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